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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북미 53조 충전 인프라 시장 공략…캘리포니아 현지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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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채비·EVmode, 캘리포니아 현지 생산 공장 전경. 채비 제공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CPO) 1위 기업 채비(CHAEVI)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채비는 미국의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 충족을 목표로 캘리포니아 현지 생산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4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K충전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 급속충전 인프라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7만포트를 넘어섰으며, 한 해 동안 1만8041포트가 신규 설치되며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30년에는 2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전 인프라 시장 역시 2033년 약 53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인프라법(IIJA)에 따른 NEVI 프로그램은 총 50억달러(약 7조25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나 현재 집행률은 약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주요 주를 중심으로 예산이 집중되면서, 현지 생산 거점 확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채비는 BABA 세부 기준 확정 시점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캘리포니아 보조금 사업(CALeVIP)에서 충전 운영 및 제조 사업자로 선정되며 현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중 캘리포니아에 신규 제조 라인을 구축해 NEVI 수주 확대와 북미 시장 입지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체계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이브이모드(EVmode LLC)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된다. 채비는 150kW 이상 급속충전기를 이브이모드 브랜드 및 UI에 맞춰 공급하고, SaaS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원스톱 풀스택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채비는 국내 최다 수준의 글로벌 인증을 확보하며 NEVI 기술 요건에 대응 중이다. 북미 수출용 DC 급속 충전기 Duoconic 180kW, Sonic 180kW, Supersonic 400kW 등 총 6종이 글로벌 충전 통신 표준 OCPP 2.0.1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국가 공인 시험소(NRTL) 인증과 CES 2024·2025·2026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Stellantis의 모빌리티 브랜드 Free2move를 비롯해 Ford, Mercedes-Benz, Audi, MINI, GMC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딜러십 네트워크에 충전기를 공급하며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충전 로밍 플랫폼 Hubject와 연동한 Plug & Charge(PnC) 기술 인증도 북미 주력 모델 3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제품 라인업 역시 다양하다. 채비는 180kW부터 400kW까지 급속충전기를 갖추고 있으며, NACS 호환 400kW 초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은 350A NACS 케이블을 적용해 테슬라 차량도 별도의 어댑터 없이 30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약 20분 내 완충이 가능하며, 순차 충전 시스템을 통해 전력 분배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NEVI 프로그램 최소 기준인 150kW·4포트를 충족하면서도 고출력 성능을 갖춰 미국 CPO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영훈 대표는 "미국 NEVI 보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이 K-충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적기"라며 "현지 생산 기준 확정 시점에 맞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선제 투자 기업 대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합 충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총 10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300원에서 1만5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반 공모 청약은 4월 20일과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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