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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하루 1조 손실…"성과급 더 달라" 삼성 평택 '운명의 날' 3만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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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에 들어가면서 노사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선 노조의 단체 행동이 5월 총파업으로 비화할 경우 경제적 손실과 시장 내 신뢰도 실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평택사업장에서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현하자'라는 구호 아래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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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 노조 공동투쟁본부 투쟁 결의대회
성과급 산정 체계 투명화와 상한선 폐지 요구
"생산 차질시 신뢰도 하락·고객 이탈 위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에 들어가면서 노사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만 3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노조의 단체 행동이 5월 총파업으로 비화할 경우 경제적 손실과 시장 내 신뢰도 실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 평택사업장에서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현하자'라는 구호 아래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당일 오후 1~2시까지 사전집회를 거친 뒤, 오후 2~3시까지 본 집회를 여는 일정이다. 현장에서는 연대 발언을 비롯해 활동 영상 시청, 대규모 카드섹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흘간 총파업을 선언한 2024년 7월8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화성사업장 정문앞에서 열린 총파업결의대회에서 투쟁기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성과급 산정 체계의 투명화와 상한선 폐지다.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삼아 상한선이 없는 성과급 지급을 명문화하는 게 골자다. 앞서 사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가 제도 변경을 통한 영구적인 상한선 폐지를 고수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 현장에 약 3만7000명의 조합원이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방지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평택 캠퍼스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같은 날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측도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예고했으나, 참여 인원이 적고 노조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 해산될 예정인 만큼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흘간 총파업을 선언한 2024년 7월8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화성사업장 정문앞에서 열린 총파업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번 결의대회 이후에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멈춰 설 경우 하루 약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300조원으로 보고 추산한 값이다. 실제로 평택 공장은 2018년 정전사고로 28분가량 가동이 중단되며 약 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역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파업으로 삼성전자에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반도체 공급망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생산 라인이 멈추면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납품 물량이 끊기는 협력사와 그곳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파견, 용역 노동자들"이라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생산라인 1개당 협력사 포함 약 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흘간 총파업을 선언한 2024년 7월8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화성사업장 정문앞에서 열린 총파업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파업으로 인해 고객사와 맺은 공급 계약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위약 논란과 배상 책임 이슈로 번질 위험도 있다. 만약 엔비디아를 비롯한 '큰손'들이 삼성의 파업을 장기 리스크로 인식할 경우 브랜드 평판 하락과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약속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는 공급망 복원력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종료 선언'과 다름없는 신호"라며 "불법적 쟁의 행위로 생산량이 급감한다면 글로벌 선도 지위 상실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조에서도 주주와 투자자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을 고려해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흘간 총파업을 선언한 2024년 7월8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화성사업장 정문앞에서 열린 총파업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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