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 둔화 우려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주가의 핵심 동인은 로보택시 및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실화 속도라는 진단이 나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에 대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계획 및 시장 기대에 맞는 속도를 보여줄 때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억9000만달러, 9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1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판매 및 생산은 35만8000대, 40만8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실적 발표 당일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증하며 주당 40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크게 힘을 받지 못한 상태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예상을 상회한 GPM, 로보택시 부문의 확장 및 FSD(완전자율주행) 성능 개선 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판매대수 하회와 에너지 부문의 둔화, 옵티머스 공개 지연 등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250억원(약 3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내용도 공개됐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20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작년 설비 투자의 세 배에 달한다. 테슬라가 전기차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다.
송 연구원은 "로보택시는 오스틴에서 무인운행 구역을 확대했고, 4월 댈러스, 휴스턴에서도 무인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4월 네덜란드에서 FSD 배포 승인을 받아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에서도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옵티머스 3세대의 경우 오는 7~8월로 늦춰져 공개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사이버캡 생산 및 옵티머스 3.0 공개가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당초 옵티머스 3세대는 1분기 공개될 것으로 발표됐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통해왔던 것 대비 옵티머스 생산과 FSD 인증이 지연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며 "하반기 옵티머스와 로봇 택시 사업 전개 속도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