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가족회사에 연간 50억원 일감 몰아주기
뉴인텍 연속 적자에도 오너회사는 이익 챙겨
5년 연속 적자로 주주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뉴인텍 이 오너 가족회사로의 일감 몰아주기를 계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인텍은 적자였지만 오너 가족회사는 흑자를 기록한 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인텍은 지난해 '앤씨엠에프'로부터 45억원어치 제품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앤씨엠에프는 AC 커패시터 및 증착필름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하는 법인이다. 제품을 만들어 뉴인텍과 뉴인텍의 중국 자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앤씨엠에프는 뉴인텍 최대주주인 장기수 대표의 가족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장 대표가 58.4%를 보유하고 있고, 장 대표 개인회사인 오케아노스가 40%를, 장 대표 모친과 아내가 각각 0.8%씩 지분을 갖고 있다.
뉴인텍은 수년째 오너의 가족회사인 앤씨엠에프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 뉴인텍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50억~52억원 수준의 제품을 앤씨엠에프에서 매입했다. 앤씨엠에프 매출의 대부분이 뉴인텍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오너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가운데 뉴인텍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뉴인텍은 지난해 별도 기준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29억원, 2024년에도 66억원의 적자를 봤다. 현재 결손금만 416억원에 달한다.
적자 누적으로 현금이 고갈되자 뉴인텍은 주주에게 손을 벌려 연명하고 있다. 2023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261억원을 조달했고, 최근 또 128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뉴인텍의 적자 원인은 높은 원가율 때문이다. 뉴인텍의 매출원가율은 2023년 104.5%, 2024년 98.1%, 2025년 99.6%로 100%에 육박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처럼 높은 원가율을 나타냄에도 뉴인텍은 앤씨엠에프로부터의 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게다가 뉴인텍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앤씨엠에프만 흑자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2022~2023년 앤씨엠에프는 1억~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앤씨엠에프의 이익은 뉴인텍 주주가 아닌 장 대표 가족에게 모두 귀속된다.
뉴인텍은 증권신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현대모비스 등)와의 관계상 뉴인텍은 가격 협상력 열위에 있다"며 "실제 2022년 납품 계약을 맺은 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최종 판매가는 그대로 유지돼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인텍은 앤씨엠에프에 수십억원을 대여한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앞서 뉴인텍은 2021~2022년 앤씨엠에프에 총 34억원을 빌려줬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는 주요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신용공여를 할 수 없다. 이에 검찰은 뉴인텍의 피의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