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보유’로 하향 조정
목표주가는 130만원 유지
SK하이닉스 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증권가 보고서가 올해 처음으로 나왔다. 국내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이 아닌 보고서 나온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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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HBM 효과로 2024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강진형 기자
28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이민희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반도체 호황 주기 후반에 진입한 점, 그리고 하반기 동력 둔화를 고려할 때"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52조5760억원(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 영업이익은 37조61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영업이익 40조원 이상을 기대하던 시장 분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낸드(NAND)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11% 감소하며 매출이 기대보다 적었고 이익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며 "D램과 낸드 모두 단위당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가격 상승 폭에 비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2520억원으로 추가 증가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추론용 AI(인공지능) 주기가 후반부에 진입한 데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AI 설비투자 상향 추세가 지난달 이후 주춤해지고 있다. 현물가와 고정거래가격의 격차가 축소되면서 가격 상승세도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서버 주문 덕분에 하반기에도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겠지만, 주가 상승 계기는 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도 주기 후반부 진입과 성장 동력 둔화를 고려할 때 이제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주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과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라는 호재가 있지만,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