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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삼성 실적…가전·모바일과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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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매출 133.9조·영업익 57.2조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2분기도 '화창'
세트 사업 수익성 부진은 숙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황금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다만 반도체(DS) 부문의 독주와는 달리 세트(DX) 부문은 수익성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은 57조2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16%, 756.10% 성장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직전 분기 달성한 매출 93조8374억원, 영업익 20조737억원 신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47조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31% 증가했다.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역은 단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올리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한 가운데 지난 2월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베라루빈 플랫폼향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마저 전년 대비 90% 가까이 폭등하는 '슈퍼 사이클'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 66%라는 기록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2분기 중으로 HBM4E(7세대) 첫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향 초기 메모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메모리 부문은 시스템LSI가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업계에선 비메모리 부문이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1조원 안팎까지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하면서 상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축제 분위기의 반도체 사업부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가전, TV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의 분위기는 무겁다. 올해 1분기 DX 매출은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이 이어졌다.


사업부별로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모바일 경험(MX)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지만,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네트워크 역시 주요 통신 사업자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VD 사업부는 프리미엄 및 대형 TV의 견조한 판매 실적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 하락이 전망된다.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VD는 마이크로 RGB TV 등 강화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을 노린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등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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