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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M&A, 전략보다 현장이 중요"…룩센트의 '밸류업'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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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룩센트 대표 인터뷰
"주주·경영진·직원 모두가 만족할 방안 찾아야"
"카브아웃·승계 이슈로 딜 계속 나올 것"

"회사 비전이 '업계 넘버원'으로 바뀌었다고 직원이 관심을 가질까요. 본인이 매일 하는 일이 바뀌어야 관심을 갖죠. M&A(인수합병) 과정에서 그걸 하나하나 만들어주는 게 컨설팅입니다."

오승목 룩센트(Looxent)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으로 현장 실행력을 꼽았다.


그는 "전기료 1%를 아끼는 것도 현장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과정"이라며 "이 고통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장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컨설팅"이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태동기부터 현장서 답 찾아"

썝蹂몃낫湲 오승목 룩센트 대표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오 대표는 1993년 LG화학 연구원 근무를 시작으로 8년간의 컨설턴트 생활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두산 계열 컨설팅 조직에서 근무하며 대우종합기계 인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룩센트를 창업한 것은 2008년이다.


오 대표는 "2005년 국내 최초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생기는 것을 보며 밸류업 시장의 태동을 예감했다"며 "당시 금융권 출신들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현장 생리를 제대로 아는 엔지니어 출신 컨설턴트가 필요할 것이라 확신하고 창업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연구원 경험은 룩센트의 핵심 자산으로 연결된다. 그는 과거 적자에 허덕이던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사 일진다이아몬드를 단기간에 흑자로 돌려세운 사례를 언급하며 "현장 기술자들은 외부인이 들어와 이끄는 변화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며 "8년간 공장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밤낮없이 소통한 끝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기업 인수 이후 '인수 후 통합(PM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극복하는 게 M&A의 핵심 열쇠라는 것이다. 그는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사례를 들며 "대형 항공사 그룹에 속해 있던 직원들이 느끼던 정서적 이질감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이 같은 복잡한 심리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략만 앞세워 추진하는 통합은 결국 현장의 외면을 받게 된다"고 짚었다.


룩센트 전체 임직원도 현장 DNA를 공유한다. 오 대표는 "실제 아시아나 프로젝트를 담당한 직원은 1년 내내 룩센트 본사 사무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현장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며 "컨설턴트가 현장의 고통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과정을 통해 '회사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때만 비로소 진정한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지컬 AI·자동화, 트렌드 아닌 생존 문제"

최근 M&A 시장에서는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매각)'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대표는 "시장이 위축된 것처럼 보여도 물밑에서는 수많은 사모펀드가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가업 승계 이슈와 맞물린 매물들이 계속 나올 것이며, 대기업의 선택과 집중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브아웃 딜은 룩센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문 분야"라고 설명했다.


유망한 산업군으로는 '피지컬 AI'와 자동화 분야를 지목했다.

썝蹂몃낫湲 오승목 룩센트 대표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5.14 김현민 기자

그는 "한국 제조업은 이제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구조가 됐다"며 "단순히 생성형 AI를 쓰는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가 이해하도록 정의하고, 사람이 하기 어려운 고난도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이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 피지컬 AI에 대한 제조업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룩센트 프로젝트 의뢰도 증가하고 있다"며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를 대기업, 글로벌 컨설팅사보다 더 치밀하게 공부하고, 이를 현장의 숙련된 경험과 결합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룩센트의 목표"라고 오 대표는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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