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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대신 트럼프 SNS 본다…금융시장 흔드는 '내러티브 경제학'[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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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유가·금리 출렁
중간선거·AI 과열 우려 맞물려 변동성 폭발

자산시장의 향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좌우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들이 복잡한 경제지표를 해독하기보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 기류 돌변

23일 iM증권에 따르면 최근 박상현 연구원은 '트럼프식 내러티브 경제학' 보고서에서 "어느 시점부터 금융시장이 경제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취재진에 "우리는 진짜 (최종 합의) 경계선 바로 위에 있다"며 이란과의 종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자, 유가(WTI)가 6% 가까이 급락했다. 그동안 급등하던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을 '내러티브 경제학'으로 지칭했다. 이는 대중의 입소문, 언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대중적인 이야기(내러티브)'가 실제 경제 현상과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는 경제학을 말한다. 그는 "내러티브 경제학의 핵심 작동 원리는 이야기의 전염성과 대중의 비합리적 결정"이라며 "실제로는 전통적인 레거시 언론매체보다 SNS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입소문과 내러티브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러티브 경제학, 자산시장 거품·경기 사이클 변동성 키워"

문제는 내러티브 경제학이 촉발하는 부작용이다. 박 연구원은 "자산시장의 거품과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SNS 혹은 유튜브를 통해 떠도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가 자산가격의 급등락을 촉발하는 동시에 과도한 기대 혹은 공포감을 자극하면서 경기사이클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및 행동을 빗댄 새로운 신조어가 늘 금융시장 주변을 맴돈다"고 지적했다.


중간선거와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려 트럼프식 내러티브 경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트럼프 대통령의 내러티브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강력한 AI 투자사이클 및 AI 사이클 확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주식시장 및 경기를 강력하게 떠받치고 있지만, 한편으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러티브 혹은 트럼프식 내러티브 경제 강화는 당연히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식 내러티브 경제는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비전통적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AI 사이클 확산과 보급률 증가 등으로 내러티브의 영향력이 앞으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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