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증시 수급 주체 이동중
ETF 등 패시브 자금 커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유리
우리 주식시장의 수급 주체가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 투자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패시브 형태로 증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빅2가 단기적으로 투자에 더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23일 삼성증권은 외국인 투자자 중심이었던 국내 증시의 수급 구조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는 ETF 중심의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패시브, 적립식 자금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하는 구간에서도 개인의 가계 자금 유입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개인의 ETF 자금 유입에 따라 금융투자 수급이 늘어나고 지수를 견인 중이라고 분석했다. ETF 시장이 확대될수록 금융투자 매수세가 증가하는데,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는 헤지 목적상 지수 구성 종목들을 비중에 맞춰 매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수 물량이 금융투자 수급으로 집계되는 구조다. ETF 시장의 확대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매수 압력으로 연결되며, 지수 상승의 승수 효과를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반도체 대형주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맹주희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이 두 종목은 국내 주요 ETF 내 편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동시에 장기 투자 자금의 선호도도 높은 대표 종목"이라며 "실제 국내에 상장된 주요 ETF 상당수가 두 종목을 핵심축으로 구성하고 있어 설정액 증가 시 우선적으로 매수세 유입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맹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두 종목의 수급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빅2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