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테이퍼링 속도조절 여부 결정
日정부·BOJ 입장차 뚜렷…국채 변동성 ↑
다음달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전후로 일본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KB증권은 '일본: 6월 금리 인상 전망. 함께 발표될 국채매입 감액 규모 주목' 보고서에서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두고 일본 정부와 BOJ 간 의견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전 양적완화(자산 매입)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정책이다.
2024년 8월 테이퍼링을 시작한 BOJ는 지난해 6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금정위에서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결정했다. 국채 매입액을 분기당 4000억엔에서 2000억엔으로 줄인 것이다.
다음달 6월 회의에서 내년 4월 이후 테이퍼링 속도 변경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정부와 BOJ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확장재정을 선호하는 일본 정부는 신중한 테이퍼링과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즉 테이퍼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BOJ에서는 정부 재정 지침에 맞춰 국채 매입을 조절하는 것은 중앙은행 부채의 화폐화에 해당한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채금리는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15일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장중 연 2.72%까지 뛰어 1997년 5월 이후 2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같은 날 3.9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BOJ는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마스 가즈유키 BOJ 위원은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며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금정위 주요 의견에서 기조적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를 하회하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4월 주요 의견에선 기조적 CPI 상승률이 2%에 근접하고 있다며 표현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가계지출이 물가 부담으로 부진한 상황이라 경기 우려가 남아 있지만, 이는 물가 안정 필요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하반기 추가 두차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