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625조원…S&P500 편입 룰 개정 논의
"패시브 ETF 수요 발생" "기존 성장주 수급에 영향"
내달 IPO(기업공개)를 앞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S&P500 편입할 경우 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나왔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paceX의 6월 상장 가시화와 우주 섹터 옥석 가리기' 보고서에서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 301조원) 이상 기업의 S&P500 편입을 위한 룰 개정도 논의 중으로 통과 시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즉각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전 세계 약 7~8조 달러 수준으로 스페이스X가 1조7500억달러(2625조원) 기업가치로 편입될 경우 S&P500 내 비중은 약 1.5~1.7%라며 "이를 고려하면 패시브 펀드의 스페이스X 의무 매수 규모는 1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일정이 구체화됐다. 내달 11일 공모가를 산정하고 티커 'SPCX'로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투자설명서(S-1) 공개는 이달 중 예정이며 로드쇼는 4일 시작한다. 조달 목표액은 최대 750억달러다.
한편 지난달 1일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S-1 제출 언급 이후 우주 섹터 전반이 상승세지만, 주가 차별화도 진행 중이다. 3월 말 대비 로켓랩(94.3%), 인튜이티브 머신즈(60.4%), 플래닛 랩스(35.4%)의 경우 폭등했지만, 글로벌 스타(19.3%), AST스페이스모바일(4.9%)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수익성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합리성에 따른 시장의 선별적 반응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섹터 내 밸류에이션 벤치마크로 작용해 실적 가시성이 낮은 고멀티플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조 연구원은 이번 스페이스X 상장 흥행 여부가 증시 전반의 수급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 세 곳의 연내 조달 합산액이 2400억달러 이상에 달할 수 있어, 기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존 성장주 수급에 일시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