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 DXVX )가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최종 협약이 완료되면서다.
회사는 22일 보건복지부 주관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가운데 'RNA 바이러스 감염병(Disease X)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과제와 관련한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주관연구개발기관 역할을 맡아 'Disease-X 대응을 위한 변이 비의존적 범용 항바이러스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및 IND 승인' 연구를 수행한다. 회사는 향후 최대 4년간(2+2년) 총 29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연구,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단계별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은 루카에이아이셀이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조남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 펩타이드 플랫폼 'LEAD™(Lipid Envelope Antiviral Disruption)'다.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특정 단백질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기술은 바이러스 외피를 구성하는 지질막의 곡률을 인식해 직접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이 같은 방식은 특정 변이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 인플루엔자, 지카, 뎅기, 니파 바이러스, 광견병 바이러스는 물론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한타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지질 외피를 가지면서 크기가 200nm 이하인 RNA 바이러스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로 우려가 커진 한타바이러스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앞으로 기술 원천 기업인 루카에이아이셀과 조남준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강화해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치료제 공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한타바이러스와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신규 적응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백신 개발과 공급이 완료되기 전까지 발생하는 초기 방역 공백 기간에 즉시 투입 가능한 치료 옵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나 미지의 감염병인 'Disease X'가 등장하더라도 동일한 플랫폼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과제의 연구 총괄 책임자인 이규항 디엑스앤브이엑스 상무(약학 박사)는 "이번 협약 체결은 회사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개발 역량과 국책과제 수행 능력을 기반으로 개발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미래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통해 국가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변이에 영향을 덜 받는 범용 항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팬데믹 대응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