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2026 하반기 전망 미국 주식' 보고서
AI 투자 효과 지속…중간선거 앞두고 증시 부양 예상
하반기 추천 종목에 마이크론·엔비디아·비자 등
올 하반기 미국 증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효과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증시 부양 인센티브가 동시에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30%대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월드컵 등을 앞세운 소비진작·증시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공개한 '2026 하반기 전망 미국 주식 -트럼프 쇼타임: AI 슈퍼사이클 모멘텀 & 확장될 리쇼어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재구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미국 증시에 기대가 큰 이유는 미국 정부와 플랫폼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이 지속되고, 이익 개선의 시너지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강 연구원은 AI 자본지출을 비롯한 미국향 투자 대기자금이 10조~11조로 추정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 트럼프가 관세를 이용해 전 세계로부터 받아낸 9조6000억달러의 투자는 AI 인프라, 리쇼어링, 방산 무기 판매, LNG 수출 등"이라며 "구글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초거대 기술기업들의 2026년 자본지출 컨센서스는 약 7000억달러"라고 언급했다.
연초 대비 S&P 500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전망이 동시에 상향됐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S&P 500의 주당 순매출(SPS) 컨센서스는 연초 대비 2.8%,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는 7.1% 상향된 상태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매출 전망보다 EPS 컨센서스가 더 빠르게 상향됐다는 점은 비용 증가 제한 및 이익 개선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까지 강한 증시 부양 동기도 확인된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34%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최악의 출발점에서 11월 중간선거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에 물가나 금리를 바꾸기 어려운 구조에서 이벤트를 통한 소비 자극과 증시 부양이 사실상 유일한 카드"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6월 UFC, 6~7월 월드컵, 7월 미국 독립기념 250주년(아메리카 250) 등으로 이어지는 이벤트 사이클로 소비를 자극하고 기업 실적개선을 이끌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10월까지 S&P 500을 현 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하반기 굵직한 이벤트들은 저소득, 무당층 지지율을 반등시킬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6월11일 월드컵 개막부터 7월19일 결승까지 39일간이 핵심구간으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아메리카 250이 겹치면서 소비 모멘텀과 성과 내러티브가 동시에 최고조에 달하는 하반기 최대 피크 포인트"라며 "트럼프는 10월 증시를 역사적 고점에 올려놓기 위해 6~9월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반기 추천종목은 먼저 먼저 공급 병목 측면에서 마이크론, 엔비디아, 시게이트, 코히어런트, 갤럭시 디지털이 꼽혔다. 마이크론은 견조한 업황에 기반해 이익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베라루빈 생산 본격화, 중국 수출 승인에 다른 H200 판매 등이 호재로 언급됐다. 시게이트는 AI 수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장 지형변화 및 기업 진화 측면에서는 AMD, 아마존닷컴이, 피지컬 AI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파트너인 노벤타, 머신비전 강자인 코그넥스, 리걸 렉스노드, 팀켄 등이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소비모멘텀 측면에서는 비자가 제시됐다. 반면 하반기 포트폴리오 비선호섹터로는 헬스케어, 소재가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