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LG이노텍 의 목표주가를 120만원까지 높였다. 반도체 주가 동조화, 자율주행 수혜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던 지난 18일에 이어 며칠 만에 재차 추가 상향에 나선 것이다. KB증권 역시 95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26% 끌어올렸다. 120만원은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가 메모리 반도체 계약 구조와 유사한 대규모 선수금 지급, 위약금 조항을 포함한 구속력 있는 장기공급계약,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에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표주가 상향배경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는 향후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실적 가시성을 확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 (LTA)은 파운드리 사업 모델에 준하는 수주형 생산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2026년,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2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상향한 상태다. 순이익 추정치도 8844억원, 1조2000억원으로 높였다.
LG이노텍이 글로벌 기판 중 가장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글로벌 기판 상위 업체들은 2026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평균 시가총액은 40조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LG이노텍은 2026년 PER 20배, PBR 2.8배 수준에 그쳐 각각 66%, 71% 할인돼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 계약 구조와 유사한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원, 선수금 지급,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실적 가시성 확대로 이어져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주가 동조화가 기대된다"면서 "KB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20만원(시가총액 28조원)은 글로벌 기판 업체 평균 밸류에이션의 절반 수준만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목표주가로 120만원을 제시한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자율주행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관련사업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에 그치지 않고 차량용AP 모듈, 자율주행용 FCBGA 기판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2030년 전장부품 매출액 목표로 5조원을 제시하면서 "차량용 통신, 조명, 카메라, BMS 등을 포함한 전장부품 사업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성장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전사 매출액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 세트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전장·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사업리스크가 점차 분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높였던 지난 18일에는 "기판 쇼티지 심화에 따른 낙수효과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주목한 바 있다.
같은 주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곳은 NH투자증권, KB증권만이 아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여전히 기판 사업 성장성이 덜 반영됐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95만원으로 높였다. 유안타증권은 67만원에서 85만원, 메리츠증권은 68만원에서 81만원으로 상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