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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새 플라스틱…규제·전쟁에 재활용 대세"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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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발 원가 폭등에 EU 규제 확산
신재 가격 폭등, 재활용과 경제성 역전
밸류체인 구축 나선 SK케미칼 선점 수혜 주목

이란 전쟁으로 새 플라스틱(신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rPET)'과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환경 규제까지 겹치면서, rPET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원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와 전쟁이 뒤바꾼 판도…비용 절감 무기 된 rPET

25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유럽은 포장재 재생 원료 함량을 강제하는 포장·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오는 8월부터 적용한다. 신차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차량순환성 및 폐차관리 규정(ELVR)도 통과돼 자동차 관련 수요 역시 급증할 전망이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재활용 플라스틱은 신재 플라스틱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고 고품질 물량이 부족해 성장이 더뎠다"며 "이란 전쟁 이후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신재 PET 가격이 급등했지만 rPET 가격 상승은 제한돼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rPET가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중국까지 순환경제를 강조하며 재활용 플라스틱을 공급망 필수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격 갖춘 공급자 40%에 그쳐…"SK케미칼 수혜 기대"

문제는 공급 시장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rPET 수요는 2030년 1650만톤으로 늘어나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식품 용기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자는 수요 대비 4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향후 시장의 핵심은 단순 생산능력이 아니라 신재 수준의 품질, EFSA(유럽식품안전청)·FDA(미 식품의약국) 인증,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추적성, 안정적 상업생산 규모를 갖춘 공급자 확보"라며 "특히 접촉민감 포장재는 규제와 식품 안전 기준이 엄격해 rPET 수급이 보다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혜주로는 SK케미칼을 꼽았다. SK케미칼은 2023년 중국 SK산토우를 인수해 화학적 재활용 PET(CR-PET)를 상업 양산 중이다. 신 연구원은 "국내에서 드물게 rPET 사업을 꾸준히 키워온 업체"라며 "규제 강화와 경제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시장 선점 가능성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기준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연간 80% 이상의 높은 가동률 유지가 기대된다"며 "나아가 원료 조달 시설과 검증 플랫폼 등을 구축해 원가를 20% 절감하고 통합 순환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재활용 원료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수거·선별 체계가 충분히 고도화되지 않으면 고품질 재활용 소재 공급엔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료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PPWR은 수입 재활용 원료도 EU(유럽연합) 기준을 충족할 경우 목표 달성에 포함하지만, 필요한 인증과 검증 체계는 아직 구체화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관련 규격과 가이드라인 정비 속도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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