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자율주행 기술 해자 강화
사이버캡 양산 통해 2027년 이후 본격 매출 확대 기대
테슬라가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비전 온리(Vision Only), 엔드투엔드(E2E) 신경망,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결합한 테슬라만의 전략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에 대해 "글로벌 자율주행의 압도적 선두주자"라며 "경쟁사와는 다른 자율주행 개발 방향성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은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단일 신경망 구조다. 회사는 2024년 도입한 FSD V12 버전부터 카메라를 통한 시각 정보 입력부터 조향·제동 명령 출력까지 단일 신경망이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을 채택했다.
하 연구원은 "동사의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은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세 가지 철학, 비전 온리·E2E 신경망·완전한 수직계열화의 결합"이라며 "전 세계 수백만대 차량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학습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체 설계한 HW4(AI4) 칩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해당 칩은 현재 운행 중인 로보택시에도 탑재돼 있으며 완전자율주행 구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인 FSD V15는 올해 말에서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HW4 차량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사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를 넘어 자율주행 AI 모델 학습과 핵심 반도체 칩 설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며 "이는 자율주행 산업 내에서 후발주자들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적 해자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테슬라가 차량 판매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를 기반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공유차량 플랫폼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미국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달라스와 휴스턴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무감독(Unsupervised)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어 올해 상반기 내 피닉스,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마일당 요금이 경쟁사인 웨이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공격적인 시장 침투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테슬라는 FSD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단순 차량 판매에 머물지 않고 로보택시 서비스 사업으로 직접 연결하는 수직통합 모델을 구축했다"며 "독자적인 로보택시 플랫폼 운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2인승 전용 로보택시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 양산도 본격화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미국 기가텍사스 공장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매출 기여는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