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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달리면 웃는 이 기업, 차 안의 '눈·뇌·신경' 만든다[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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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율주행 '팔방미인' 지위 점해

삼성전기 가 자율주행차 시대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을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많은 전자부품이 필요한데, 삼성전기는 이 모두를 공급하는 대표 부품사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눈 ·뇌·귀 갖춘 삼위일체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13.3% 올렸다.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삼성전기의 광학통신, 패키지, 컴포넌트 사업부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이를 '자율주행에서 빛나는 삼위일체'라고 표현했다. 전 거래일인 21일 종가는 134만원이었다.


자율주행차를 사람에 비유하면 카메라 모듈은 '눈',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는 '뇌'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전기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돕는 '신경망'에 가깝다. 자동차가 단순히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는 단계로 발전할수록 이 부품들은 더 많이 필요하고, 더 성능이 좋아져야 한다. 쉽게 말해 자율주행차가 똑똑해질수록 삼성전기는 카메라도 더 팔고, 기판도 더 비싸게 팔고, MLCC도 더 많이 팔 수 있다는 이야기다.


AI 서버에서도 커지는 MLCC 존재감

삼성전기의 성장 기대는 자동차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도 MLCC와 FC-BGA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는 일반 서버용 칩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MLCC의 중요성도 커진다. 일반 서버와 AI 서버의 차이도 크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MLCC 개수와 용량이 일반 서버보다 크다.


FC-BGA도 같은 흐름에 올라타 있다. AI 가속기와 자율주행 칩이 복잡해질수록 기판은 더 커지고 층수도 많아져야 한다. 보고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기판 면적은 2023년 90㎜×90㎜ 수준에서 2030년 230㎜×230㎜까지 대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 층수도 기존 12~18층에서 24~26층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AI 서버 모두에서 '더 많은 전력, 더 많은 데이터, 더 높은 처리 성능'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 삼성전기에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에서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필리핀과 멕시코에서 생산능력도 늘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전장용 MLCC 신공장 증설에 착수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관세 이슈로 가동이 중단됐던 멕시코 카메라 공장도 내년에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용 카메라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실적 전망도 가파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 매출이 2025년 11조3140억원에서 올해 13조3780억원, 2027년 15조751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30억원에서 올해 1조7070억원, 2027년 3조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고도화로 수요와 공급 모두 늘어나면서 광학통신과 패키지, 컴포넌트 사업부 간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에서 빛나는 삼위일체로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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