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전문기업 SG 가 우크라이나 인프라 복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곡물 수송 도로 복구 사업에 친환경 아스팔트 기술 적용을 추진하며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논의에도 나섰다.
SG는 제1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을 위해 방한한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현지 주요 도로망에 '에코스틸아스콘(Eco-Steel Ascon)'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23년 SG와 미콜라이우주가 체결한 도로복구사업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곡창지대 중 하나로, 오데사 항구와 연결된 곡물 운송 도로의 훼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법정 하중 기준을 초과한 80~100톤 규모의 곡물 운송 차량이 반복적으로 운행되면서 포트홀과 노면 붕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G는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아스팔트 혼합물인 에코스틸아스콘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에코스틸아스콘은 일반 도로 대비 약 5.04배 높은 내구성을 갖췄으며, 도로 수명을 2.3배 연장하고 포트홀 발생은 26.6%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인 SG우크라이나(SGU)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협력해 키이우주 잘리샤~자보리치 구간 시험 포장을 완료했다. 이후 시험 포장 성과를 확인한 수호믈린 세르히 재건청장은 국토교통부에 에코스틸아스콘의 실제 도로 현장 적용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킴 주지사는 미콜라이우주 내 기존 아스콘 공장 운영 지원과 함께 신규 공장 부지 확보, 인허가 및 행정 절차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내 12개 대형 제철소에서 발생한 1억3000만톤 규모의 철강 슬래그 처리 문제와 도로 재건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G 관계자는 "미콜라이우 주정부와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및 행정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로 재건 사업 참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G가 친환경 도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확대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