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니터 패널 비중 20%로 2배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에 발맞춰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독자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청사진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로드쇼'를 개최하고, 글로벌 세트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LG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게이밍 라인업이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21:9 화면비의 '39인치 5K2K 게이밍 OLED'는 1500R 곡률의 커브드 설계를 적용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했다. 회사 측은 향후 최대 크기인 45인치 모델에도 독자적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도입해 화질 극대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 'RGB 스트라이프' 패널은 색 재현력과 문자 가독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게이밍과 사무 환경 모두를 만족시켰다.
특히 가성비와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기술 'BFI'가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이 기술은 구동되는 영상 프레임 사이에 미세한 검은색 화면을 순간적으로 끼워 넣어 시각적 잔상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고가의 고사양 그래픽카드(GPU) 없이도 e스포츠나 슈팅 게임 등에서 실제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는 듯한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도 한층 촘촘해졌다.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e스포츠 전용 규격인 '24.5인치 게이밍 OLED'를 새롭게 추가하며 27인치부터 45인치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해당 신제품은 FHD 해상도에 540㎐의 초고주사율, 글로벌 표준 기구 VESA의 '트루블랙 600' 인증을 갖춰 극한의 게이밍 환경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성과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지표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 패널의 양산 수율을 기존 대형 TV용 OLED 수준인 90% 중반대(약 95%)까지 끌어올리며 제조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대형 OLED 출하량 중 모니터 패널 비중을 지난해 대비 1.5배에서 2배 가까이 성장한 20%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올해 컴퓨텍스 행사장에 일반 공개 부스를 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미 에이수스, MSI 등 주요 글로벌 OEM 파트너사들이 컴퓨텍스 메인 전시장 전반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번 프라이빗 로드쇼를 통해 핵심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미래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쟁사들이 모니터용 OLED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 상무는 "중국 업계는 아직 제대로 된 양산 라인에서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파일럿 라인을 통한 일부 샘플 공급 단계에 불과해 수율과 기술력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측이 대안으로 내놓는 미니 LED 기술에 대해서도 "모니터 크기가 작아질수록 촘촘한 디밍 블록 구현을 위한 제조 원가가 급상승해 사업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년간 대형 OLED 분야에서 축적해 온 독보적인 원천기술, 생산 노하우, 강력한 공급망(SCM)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OLED 모니터는 각 브랜드의 최상위 플래그십 제품군인 만큼, 화질·주사율·응답속도 등에서 까다로운 고객의 눈높이를 완벽히 충족하며 글로벌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