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정성 평가 종합해 나신평 우수
"선제적 리스크 진단·소통 방식 다각화"
금융투자협회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을 대상으로 올해 역량을 평가한 결과, 나이스신평사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평가위원회(위원장 강경훈)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26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신용평가사 역량평가는 ▲ 신용등급의 고평가 여부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 ▲ 신용등급의 급격한 사후조정과 일관성 없는 평가행태, 예측지표(등급전망·등급감시)의 유용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 등 총 2개 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방법은 학계, 연구원, 금투업계 등 전문가 태스크포스 논의를 통해 마련됐다. 부도율과 등급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점수화하는 정량평가(50%), 시장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50%)로 진행됐다.
금투협은 나신평이 정량, 정성 종합평가에서 모두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의 정량평가에서 나신평은 A등급을 부여한 기업들 가운데 최근 3년 및 5년 내 부도난 비율(평균누적부도율)이 각각 0.261%와 0.362%로 한기평(0.374%, 0.268%) 및 한신평(0.383%, 0.290%)보다 낮았다.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정성평가(설문조사)에서도 나이스신평사는 5점 중 3.89점을 얻었다. 한기평(3.80)과 한신평(3.76)보다 높은 점수다.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에서도 ▲등급유지율 ▲하향LRC비율 ▲등급반전비율을 종합한 결과 나신평이 가장 우수했다. 다만 신용등급의 안정성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의 정량평가 결과로는 한국신용평가가 우수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크레딧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이들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3.82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금투협은 "신평사들의 등급평가에 대한 변동성 확대로 안정성 측면의 만족도(3.78점)는 전년(3.83점)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예측지표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평가위원들은 올해 나신평의 정성평가 결과에 대해 선제적 리스크 진단과 소통 방식의 다각화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석유화학, NPL 등 주요 업종에 대한 등급 조정과 더불어 사모신용(Private Credit) 리스크 등 시장의 관심사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한 점, 산업전망 Index 체계 정립을 통한 주요 산업 분석 등이 시장의 수요와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강경훈 평가위원장은 "지난해 자본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부동산 PF 구조조정, 글로벌 관세 우려 등이 혼재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평사의 선제적 신용등급 조정 등이 시장의 경고등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역량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중동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만큼, 신용평가사들이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평가를 통해 자본시장 안정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