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시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타결되면서 15일 우리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1년 전 코스피 5000도 먼 얘기처럼 들리던 한국 증시는 이제 '1만피(코스피+1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도 확연히 달라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5% 오른 8526.12에 개장한 뒤 추가 상승해 오전 10시 기준 5.76% 오른 8591.81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급등으로 오전 9시6분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1.86% 오른 1048.19에 장을 시작했다.
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나스닥 선물은 1%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도 6만5000달러를 상회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다. 오전 9시52분 기준 삼성전자 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오른 3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는 7.30% 오른 2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2.50%), 삼성전기(13.19%), 현대차(6.92%), LG에너지솔루션(4.12%), 삼성생명(8.43%) 등도 상승 중이다.
한국 증시를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조너선 파인스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만피 돌파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한국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파인스 대표는 "전 세계 AI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지만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여전히 (이익 대비)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인 베어링스의 수하이 림 아시아(중국 제외) 주식 대표 역시 "글로벌 투자자에게 이제 한국시장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