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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악몽과 다르다”…스페이스X 비싼 몸값에도 수급 기대[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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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물량 대부분 신주 발행
내부자 지분 락업으로 초기 유통물량 제한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초기 수급 구조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성장주 IPO 사례였던 페이스북(현재 메타)보다 유리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초기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패시브 자금 유입 여건은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썝蹂몃낫湲 세계 최대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 회사 임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16일 KB증권에 따르면 전날 박유안 연구원은 "초기 수급 환경만 놓고 보면 페이스북보다 스페이스X가 유리한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2년 5월 IPO 당시 주가매출비율(PSR)이 약 28배 수준이었고, 최근 스페이스X의 PSR은 약 94배 수준이다.

구주매출 적고 락업 분산…초기 매물 부담 제한

박 연구원은 우선 초기 유통 물량 구성에 주목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전체 공모 물량 중 기존 투자자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비중이 57%에 달해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됐다"며 "스페이스X는 공모 물량 대부분이 신규 발행 주식이며,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핵심 내부자 지분 상당수에는 2027년 6월까지 의무보유(락업)가 적용돼 있다"고 짚었다.


의무보유 해제 방식도 스페이스X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특정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집중적으로 해제되며 변동성이 컸던 반면, 스페이스X는 해제 일정이 여러 구간으로 분산돼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180일 동안 약 7차례에 걸쳐 의무보유 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제된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반 의무보유 대상 주식의 일부가 해제되는 등 유통물량 증가가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므로 단일 시점의 수급 충격은 페이스북보다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8~12월 락업 해제 이후 실적 검증 본격화"

상장 이후 대규모로 유입될 패시브 자금의 규모도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됐다. 페이스북이 상장했던 2012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약 1조3000억 달러였지만, 현재 미국 ETF 순자산은 15조 달러를 상회한다.


박 연구원은 "나스닥100과 대형 성장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됐다"며 "스페이스X는 초기 유통물량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대규모 패시브 편입 수요를 맞이하게 되므로 초기 수급 환경만 놓고 보면 페이스북보다 유리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제한적인 유통 물량과 주요 지수 편입 이벤트를 바탕으로 상장 초기에는 수급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오는 8~12월 의무보유 해제 이후에는 실적과 가치평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당분간 우주 테마 ETF 성과는 우주 산업의 성장성보다 스페이스X 편입 여부와 비중이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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