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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단기 수급보다 '이것'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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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테슬라 재원으로 활용되는지 살펴야"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시장이 집중해야 할 것은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니라 스페이스X의 주식이 일론 머스크의 생태계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지 여부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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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상인증권은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유동성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초기 수급 부담을 낮추는 핵심은 유동주식비율과 보호예수 구조"라며 "상장 직후 유동주식비율이 4% 안팎에 그치고 보호예수 물량도 단계적으로 풀리기 때문에 시장 유동성 흡수 효과는 명목 규모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기본 공모 기준 약 750억달러,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857억달러 규모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알리바바와 아람코의 IPO 규모를 넘어섰다.


상상인증권은 시장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스페이스X 주식이 xAI와 테슬라의 물리 AI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는 마진율 63%에 달하는 캐시카우로 자체 투자 부담은 적다"며 "반면 자금 수요의 중심은 스페이스X가 아니라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xAI와 테슬라(Tesla)의 물리 AI 투자에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위성사업보다 AI 투자에 자금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는 실적에 있다. 지난해 기준 AI 부문은 매출 32억달러, 영업손실 63억달러, 자본지출(CAPEX) 127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코딩 플랫폼 커서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600억달러 기업가치 기준 합병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주식교환이 당장의 현금 유출은 막지만, 스페이스X 주식의 가치 희석과 잠재적 매도 물량 증가로 이어져 기존 보호예수 해제 일정에 공급 부담을 추가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행보는 자금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옵티머스 로봇 양산 라인 전환과 텍사스 공장 건설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지난해보다 약 3배 늘어난 250억 달러 이상으로 예측된다.


스페이스엑스가 제시한 잠재시장규모(TAM)는 AI 투자 부담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제시되기도 한다. 스페이스엑스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AI 사업의 총 잠재시장규모(TAM)를 26조500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가 연산 수요를 대부분 흡수한다는 극단적 낙관론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페이스X, xAI, 테슬라 3사의 수직계열화 합병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세 회사를 합치면 주주 관점에서는 성격이 다른 비용과 위험이 함께 섞이게 된다"며 "두 개의 상장 플랫폼을 유지하는 편이 별도의 평가 프리미엄을 적용받을 수 있어 머스크 생태계 전체의 조달 여력과 투자자 선택권을 동시에 넓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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