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프랭클린템플턴 "스페이스X, 러셀1000 비중 0.11%…'묻어두기식' 지수 투자 적합하지 않아"

  • 숏뉴스
  •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유동주식수가 기업의 지수 편입 비중 결정
러셀1000 내 스페이스X 비중 0.11% 불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명목 기업가치(헤드라인 밸류에이션)와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비중은 전혀 다르다"며 스페이스X 등 대형 기업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가 전통적인 지수 구성 방식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에는 기업의 성장이 주로 상장 시장에서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그 무대가 비상장 사모 시장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시점에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전통적인 지수 구성 방식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 등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지수 산출 기관들 사이에서 대형 IPO 기업을 주요 벤치마크 지수에 얼마나 신속하게 편입해야 할지를 두고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FTSE 러셀(FTSE Russell)과 나스닥(Nasdaq) 등 일부 기관은 차세대 대형 상장기업을 자사 벤치마크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반면,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은 기존의 신중한 지수 편입 자격 및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다양한 접근법에 대해 "지수의 트렌드 반영과 안정성 및 유동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보여주는 건전한 신호"라고 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비중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주요 주가지수는 공모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만을 고려하는 '유동주식수 조정 시가총액' 방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FTSE 러셀이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자체 분석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전체 시가총액은 1조5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 시가총액은 약 7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된 스페이스X의 러셀1000(Russell 1000) 지수 내 예상 비중은 0.11%, FTSE GEIS 선진국 지수(FTSE GEIS All-World Developed Index) 내 비중은 0.0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동시에 보고서는 신규 상장사의 지수 내 초기 비중 추정치가 고정된 값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하더라도, 지수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창업자나 임직원, 초기 투자자 등이 상장 직후 주식을 즉시 매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보호예수(lockup) 조치가 해제되면, 더 많은 주식이 공모 시장에 유입되어 기업의 지수 내 비중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진다고 해서 지수 전체가 곧바로 성장주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지수 산정 방식은 대중의 인식보다 훨씬 더 세밀한 기준을 따른다는 것이다. 패스트 엔트리(신규 상장 종목 조기 편입 제도) 적용 대상인 IPO 기업들은 구체적인 재무 데이터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배정된 하위 섹터의 분류 성향을 그대로 따른다. 일례로 FTSE 러셀의 상장 전 사전 분류에서 스페이스X는 통신 섹터로 분류되었는데, 통신 섹터의 평균 구성 비율은 성장주 18%, 가치주 82% 수준이다.


디나 팅(Dina Ting) 프랭클린템플턴 ETF본부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총괄은 "사모 시장에서 충분히 성장한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짐에 따라, 기존의 기업 스타일을 분류하는 체계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시장을 추종하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는 여전히 다각화된 주식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유효한 수단이며, 국가 및 스타일 ETF는 보다 세분화된 투자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하지만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고, 유동주식수가 변하고, 특정 섹터로의 집중 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수는 정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수 투자는 '묻어두기식(set and forget)' 투자법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