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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44억달러 지속가능대출 조달 성공…아시아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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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역대 세번째 SLL 성공
펀드 클로징·집행 자금 등으로 활용 예정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9호 펀드'를 위해 총 44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출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규모 SLL 중 하나이다.


SLL은 일반 대출과 달리 차입자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금리 조건을 연동한 금융상품이다. EQT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정해진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단순히 돈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기업들의 기후 대응과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장치가 붙은 셈이다.


이번 자금은 펀드 운용 과정에서 일종의 '가교 자금' 역할을 한다. 사모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출자 약정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지만, 실제 자금 납입과 투자 집행 시점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때 대출 한도를 확보해두면 투자 집행이나 펀드 관련 비용 지급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EQT는 아시아 지역에서 세 번째 SLL을 성사시켰다. 확보한 자금은 펀드 클로징과 비용 집행을 적시에 지원하기 위한 브리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EQT는 2021년 'PEA 프라이빗에쿼티 8호 펀드' 통해 아시아 최초로 33억 달러 규모의 SLL을 확보하며 당시 아시아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대출은 성과와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춰졌다. 투자 건별로 지속가능성 지표와 목표가 핵심 요소로 작용하도록 구조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성과 달성 및 지속가능성 가치 창출의 실질적인 진전 정도에 따라 금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SLL 구조 하에서 각 포트폴리오 기업은 산업 특성과 사업 운영에 맞춘 두 가지 핵심 지속가능성 지표와 목표를 설정하게 되며, 지속가능성을 전략적 의사결정에 내재화하기 위한 별도의 거버넌스 지표도 함께 운영한다. 기후 부문에서는 각 포트폴리오 기업이 과학적 근거와 사업적 실행 가능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기후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모든 지표와 목표는 국제 공인 프레임워크를 준수하며, 세 곳의 지속가능성 조정자(Sustainability Coordinators)로부터 '이의 없음(No-Objection)'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목표 달성 성과는 독립된 외부 자문사가 매년 검증해 높은 수준의 엄격성을 확보한다.


하리 고팔라크리슈난(Hari Gopalakrishnan)과 니콜라스 맥시(Nicholas Macksey) EQT 아시아 사모투자 부문 공동 대표는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대규모 SLL을 체결한 것은 지속가능성이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 성장과 장기 투자 수익에 의미 있게 기여한다는 EQT의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며 "EQT는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PEA 9호 펀드는 총 156억 달러를 유치한 역대 최대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용 사모펀드이다. 이번 대출의 지속가능성 조정자로는 'BNP 파리바(BNP Paribas)', '크레디 아그리콜 CIB (Cr?dit Agricole CIB)', 'ING'가 참여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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