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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연말에 판단…퇴직연금 시장도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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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사장 기자간담회
국민 노후 소득 달려있어…수익률 높이는 판단 우선
퇴직연금 민간사업자 수익률 낮고 수수료는 비싸
"국민연금 뛰어들어 '메기' 역할 할 것"

국민연금공단이 7월 자산 리밸런싱(자산 분배 조정) 재개와 별개로 국내 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최종 판단은 연말까지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501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도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은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증시의 체질 변화를 반영한 결정이었다"라며 "현재 추세를 유지할지, 낮출지, 더 높일지는 시장의 추이를 보고 결정해야지 지금 판단하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썝蹂몃낫湲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3일 전주 공단 사옥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앞서 지난달 말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말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올린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일단 기금위에서는 내년부터는 국내 주식 비중을 원래대로 매년 0.5% 줄여가겠다고 결정했다"며 "올해 말 상황을 보고 또 판단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국내 주식 리밸런싱을 다음 달부터 재개한다.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가치가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50조~60조원 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매매 전략을 공개할 수 없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 국민연금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501조원 규모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3%대에 불과한데 수수료는 2조원에 달한다"며 "1800조를 운용하면서 비용은 인건비 3조원 정도밖에 없고 수익률은 더 우수한 국민연금이 참여하면 국민 노후에도 더 보탬이 될 듯"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에 참여할 경우 철저히 비영리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존 국민연금 기금과 별도 계정으로 운용하고, 국민연금 수준의 수탁자 책임 원칙과 내부통제 체계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장은 "분산투자와 자산배분, 리스크 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이 국민연금"이라며 "민간 사업자와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에 대한 국민연금의 입장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투자자이지 사회 문제의 해결사가 아니라 모든 사안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투자한 기업에 발생한 문제로 손실이 예상될 경우 적극 관여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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