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르포]"삼전이 집도 만들어?" 일주일만에 찍어낸 단독주택 'AI 모듈러 홈' 직접 가보니

  • 숏뉴스
  •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은은한 나무 향이 감도는 복층 단독주택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의 대형 스크린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그룹장은 이에 대해 "모듈러 주택은 삼성 AI 홈 솔루션을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구현해 소비자에게 체험시킬 수 있는 최적의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단독주택 진출을 시작으로 아파트, 빌딩, 오피스, 숙박 문화 공간, 그리고 LH 등과의 협업을 통한 공공주택까지 주택 영역 전체로 AI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닫기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집 안팎의 안전부터 화재·누수까지 통합 관리
모듈러 주택 시장 '34년까지 연 24% 성장

은은한 나무 향이 감도는 복층 단독주택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의 대형 스크린이 방문객을 반긴다. "나 나갈게" 외치며 집에 외출 사실을 알리자 커튼이 자동으로 닫히고, 조명과 에어컨이 일제히 꺼진다. 공장에서 집을 찍어내는 '모듈러 주택'과 삼성전자의 초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결합한 미래형 주거 공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의 첫인상이다.


24일 삼성전자가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단독주택형 모듈러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가전제품을 사서 하나씩 연결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뼈대에 심은 완제품 형태의 집을 선보인 것이다. 현장에서 목격한 AI 홈의 청사진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영리했다.

썝蹂몃낫湲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외관. 김진영 기자

공장에서 일주일 만에 뚝딱,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기존 콘크리트 주택은 현장에서 시멘트를 붓고 말리는 과정(양생) 때문에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공간제작소가 선보인 목조 모듈러 공법은 철저히 '건식'으로 진행된다. 물과 시멘트 등을 사용하는 습식 공법과 달리 못, 볼트, 클립 등 철물과 목재 결합만을 사용하는 공법이다. 공사 기간이 짧고 사계절 내내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는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 대비 목조 모듈러 주택의 공사 기간은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일일이 커스텀 하는 대신 기획 주택 상품을 선택할 경우 일주일 안에 공장에서 제작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비용 역시 콘크리트 아파트의 60~70% 수준으로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썝蹂몃낫湲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기업 '공간제작소'의 공장 설비. 못질, 톱질 등 제작 공정의 60%가 자동화돼 있다. 김진영 기자.

현재 공간제작소의 공장 자동화율은 약 60%로, 하루에 두 채(월 최대 40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향후 라인을 4개까지 늘려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건축 공법에 삼성전자의 AI DNA가 이식됐다. 사용자는 주택을 설계할 때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기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가구장의 규격이나 급배수 위치까지 가전에 맞춰 빌트인으로 제작되므로, 입주 후 가전 설치를 위해 벽을 뚫거나 배선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집을 인도받은 뒤 삼성 계정 로그인 한 번이면 모든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즉시 구동된다.

썝蹂몃낫湲 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가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공간제작소 공장에서 모듈형 목조 주택의 공정과 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단독주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다

공동주택(아파트)과 달리 단독주택은 보안, 화재·누수 관리, 그리고 만만치 않은 냉난방비가 늘 걸림돌로 지적된다. 삼성 AI 모듈러 홈은 이 같은 취약점들을 AI 솔루션으로 깔끔하게 메웠다.


단독주택은 경비원이 상주하지 않아 범죄 우려가 크다. 쇼룸 현관에 설치된 'AI 도어캠'은 문밖의 거동 수상자를 실시간 감지해 거실의 TV 화면으로 띄워줬다. 위험 상황 시 버튼 하나로 보안업체 에스원(S1)에 긴급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싱스원 홈캠'과 스스로 순찰을 하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의 카메라가 사각지대를 지킨다. 최고 수준의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가 탑재돼 영상 유출 걱정도 덜었다.

썝蹂몃낫湲 쇼룸 현관에 설치된 'AI 도어캠'이 문밖의 거동 수상자를 인식하고 거실 TV 화면으로 송출한 모습. 김진영 기자

목조 주택의 최대 약점인 화재와 누수도 센서 기반으로 제어한다. 주방 연기 센서가 작동하자 즉시 집 안 조명이 깜빡이며 경고를 보냈고, TV와 로봇청소기 음성으로 위험 상황을 안내하는 동시에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커튼이 자동으로 열렸다. 싱크대 밑에 설치된 누수 센서 역시 물이 새는 즉시 어느 구역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스마트싱스 앱으로 정밀하게 짚어냈다.


단독주택은 신축 아파트 대비 단위 면적당 에너지 소비가 약 1.7배 높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교외 지역은 기름보일러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AI 모듈러 홈은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통해 누진 구간 도달 전 가전들을 절전 모드로 선제 전환해 에너지를 최대 60% 절감한다. 또 조도·재실 센서가 강한 직사광선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블라인드를 닫아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공기열을 활용하는 고효율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적용하면 기존 등유 보일러 대비 난방비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관계자가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단독주택은 '교두보'일 뿐…삼성의 진짜 노림수는?

연간 2만 호 수준인 국내 신규 단독주택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거둘 수 있는 초기 매출은 얼핏 수억 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삼성전자가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그룹장은 이에 대해 "모듈러 주택은 삼성 AI 홈 솔루션을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구현해 소비자에게 체험시킬 수 있는 최적의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썝蹂몃낫湲 삼성전자 DA사업부 뉴비즈팀 이신영 그룹장이 '삼성 AI 모듈러 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단독주택 진출을 시작으로 아파트, 빌딩, 오피스, 숙박 문화 공간, 그리고 LH 등과의 협업을 통한 공공주택까지 주택 영역 전체로 AI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유력 건설사인 '클레이턴 홈 빌딩 그룹'과 생활가전 제품 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 호주, 하와이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타진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누적 1만 가구 공급이 목표다.


이 그룹장은 "삼성 AI 모듈러 홈 솔루션은 단순히 AI 가전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겪는 번거로움과 고민을 삼성의 AI 기술로 적극 해결한다"며 "앞으로도 주거 형태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춘 차별화된 AI 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썝蹂몃낫湲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수면 패턴을 인식하고 주거 환경을 최적화하는 AI 홈. 김진영 기자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