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글로벌펀드 출자금액 지속 증가
작년 2468억 출자…올해 상반기만 1500억
토스·리벨리온 해외투자 유치에 도움
글로벌 유명VC 속속 서울사무소 열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태펀드의 글로벌 펀드 확대, 글로벌VC의 한국 집중과 스타트업 공동체 형성 등 업계의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30일 VC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은 2023년 779억원, 2024년 1500억원, 2025년 2468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661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1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출자사업 규모는 1500억원이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VC가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모태펀드 출자금액 이상을 한국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운영됐다.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글로벌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 사례로는 토스,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등이 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2014년 8월 글로벌펀드를 통해 54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국내·외 VC로부터 1조원 이상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배달 앱 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글로벌펀드로부터 각각 600만달러(2013년 7월), 50만달러(2016년 12월)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신 사례로는 2024년 글로벌펀드를 통해 540만달러를 유치한 리벨리온이 있다.
최근 글로벌 VC들이 한국사무소에 쏟는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운용자산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551억원) 규모 글로벌 VC인 500글로벌(500global)는 한국사무소 총괄 파트너로 안성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 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500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외부 인사영입은 한국 오피스 조직을 지속해서 끌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500글로벌은 국내에 들어온 지 15년 차인 하우스로,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투자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뉴욕 VC 콜라보레이티브펀드도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한인 창업자 공동체 UKF는 최근 한국법인 'UKF코리아'를 공식 출범했다. UKF는 미국에 있는 한인 창업자, 투자자, 기업가들의 공동체 역할을 하며 실리콘밸리와 뉴욕에서 창업자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출범 이후 글로벌로 진출하고 싶은 스타트업과 VC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KF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빌더 ▲정책 싱크탱크 ▲차세대 교육 등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김성훈 UKF코리아 대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소셜캐피털"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정보의 신뢰와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UKF가 디아스포라 "한국의 넥스트제너레이션(다음 세대)이 한반도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꿈을 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자본의 관심은 플랫폼 비즈니스가 개화하기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2015년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당시 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배달 앱 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역시 2014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부터 3600만달러(400억원), 2016년 아시아 전문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탈 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달러(570억원) 등을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