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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韓·美·日 증시 접수한 메모리 '빅4'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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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삼전닉스·美 마이크론, 시총 1조달러 돌파
키옥시아 급등, 日 시총 1위…PER 100배 넘어
양호한 실적에도 韓 기업 상대적 저평가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섹터는 단연 메모리 반도체다.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은 올 들어서만 세 자릿수에 달하는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 반도체 투톱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9000선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마이크론도 미국 증시 사상 최고가 경신을 주도했고, 키옥시아는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올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강한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나란히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글로벌 시총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6월29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1조3940억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론 1조2780억달러, SK하이닉스 1조199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키옥시아는 297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올 들어 이들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310%, 183% 오른 가운데 마이크론은 286% 상승했고 키옥시아는 783%나 폭등했다.


이 같은 기록적인 주가 상승은 압도적인 실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고 이는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59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6.8%에서 81.2%로 뛰어올랐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통하는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곧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9% 증가한 169조9616억원, 영업이익 1733.5% 급증한 85조7338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273.1% 늘어난 82조9467억원, 영업이익은 587.8% 늘어난 63조365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호실적 지속 전망…韓 기업들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액이 68% 증가한 133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755% 증가한 57조2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3.0%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1%, 40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키옥시아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기준 매출 2조3376억엔, 영업이익 8762억엔(약 8조35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93.4% 증가한 수치다. 키옥시아는 2026회계연도 1분기(2026년 4~6월)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직전 분기 대비 74.5% 늘어난 1조7500억엔,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1조3000억엔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74%에 달한다.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34.6% 증가한 363조897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464.4% 늘어난 266조4268억원으로 전망된다. 키옥시아의 2026년도 연간 영업이익은 약 4조엔으로 예상되며 이는 같은 기간 도요타의 예상 영업이익 3조엔을 웃도는 규모다.


8월 결산법인인 마이크론의 경우 블룸버그 전망치 기준 올해 8월에 끝나는 2026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874억74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2027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1708억4500만달러로 2026회계연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개 반도체 업체들이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의 2026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6.3배, SK하이닉스 8.6배, 마이크론 18.3배, 키옥시아 106.6배였다. 12개월 선행 PER은 삼성전자 6.0배, SK하이닉스 6.6배, 마이크론 11.2배, 키옥시아 10.6배였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메이커들은 오랜 시간 이익 확장기의 PER 배수가 10배를 넘지 못하는 고질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여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대비 낮은 멀티플이 적용됐던 이유는 감익기의 극심한 이익 감소와 그로 인한 실적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 메모리 산업은 장기공급계약(LTA),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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