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은 없고 몸값은 뛰고"…가치평가 중요성↑
"운영·사업 실사 결합된 컨설팅 서비스 제공"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lvarez & Marsal, A&M)이 국내 사업 실사 시장에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자문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성장한 반면 투자할 만한 우량 매물은 부족해지면서, 인수 대상 기업의 미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사업 실사'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30일 A&M 코리아는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의 고도화 추세에 발맞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사업 실사(Commercial Due Diligence, CDD) 전담팀'을 공식 출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사 단계부터 실제 가치 창출 방안 검토"
사업 실사(CDD)는 인수 대상 기업이 속한 산업과 경쟁 환경, 고객 수요, 성장 전략 등을 분석해 향후 성장 가능성과 가치 창출 여력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과거 실적과 현재 재무 상태를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는 기존 재무 실사(Financial Due Diligence, FDD)와 달리, 시장과 고객, 경쟁 환경을 분석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사업 경쟁력을 평가한다.
최근 국내 PEF 시장은 유동성 대비 우량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약정액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8000억원이 신규 약정되면서 전체 출자액이 167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경영 참여형 실제 투자집행액은 2023년 32조5000억원, 2024년 24조1000억원, 지난해 23조7000억원으로 오히려 매년 감소 추세다. 이에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2024년 36조1000억원에서 2025년 43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CDD 전담팀을 이끄는 이일 A&M 코리아 파트너는 "시중 유동성에 비해 투자할 만한 기업 매물이 부족해지자 최근 사모펀드들은 평소 선호하지 않던 기존 사모펀드 보유 매물까지 높은 몸값과 경쟁률을 감당하며 인수하는 상황"이라며 "투자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비싼 값에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실사 과정에서 가치를 어떻게 제대로 매길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A&M 코리아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구조조정, 성과 개선, 기업 운영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실사와 운영실사(ODD)를 결합한 통합 CDD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 시장성 평가를 넘어 인수 이후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까지 실사 단계에서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합산 300회의 실사 경험을 보유한 리더급과 가치 개선 전문가가 2인 1조로 투입되는 '더블 파트너 방식'을 도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실사 단계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를 인수 후 통합(PMI) 및 가치 제고 계획과 연계해 투자자들의 원활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최재원 대표, 북아시아 CDD 공동리더로 선임…글로벌 M&A 자문 역량 강화 주도
이번 한국 전담팀 신설은 글로벌 본사의 대대적인 CDD 역량 강화 전략과 연결된다. A&M 글로벌 본사는 지난달 베인앤컴퍼니 출신 전문가 2명을 CDD 부문 글로벌 헤드로 영입했으며, 최재원 A&M 코리아 대표를 공동리더로 둔 북아시아 CDD 전문팀을 함께 출범시켰다.
최 대표는 과거 EY파르테논, 모니터,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25년 이상의 M&A 및 전략 컨설팅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300건 넘는 사업 실사 프로젝트와 50건 이상의 통합 실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국민연금과 한국교직원공제회 투자위원회 외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최 대표는 "인수 대상 기업을 평가할 때 지금 당장의 현재 가치보다 인수 이후 실제로 얼마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검증을 요구하는 게 최근 트렌드"라며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직접 성과 개선을 이끌어온 실행 경험과 전략적 시각에 기반한 사업 분석 역량을 결합해 투자자들에게 최상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