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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명품 허브"…패피스, A라운드 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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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고명품 플랫폼 패피스가 A라운드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을 글로벌 중고명품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는 일관된 방향성과 함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일 패피스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도 함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패피스에 세 번째 후속 투자를 이어가게 됐다.


패피스의 핵심 사업은 '고쳐팔기' 모델이다. 중고 명품을 전문 수선을 통해 최상의 S급 상태로 복원한 뒤 위탁 판매하는 서비스다. 판매자에게는 더 높은 회수 가치를 제공하고, 구매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단순 중개를 넘어 상품의 가치를 높여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고 거래(리셀) 플랫폼과 다르다.


패피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중고명품 시장은 연간 약 500억유로(약 70조원) 규모로 신상품 명품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리셀 플랫폼은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웃돈다. 그동안 전 세계 중고명품 공급은 상당 부분 일본에 의존해 왔으나, 수요 증가로 일본 내 공급가가 상승하면서 업계는 새로운 공급 거점을 찾고 있다.


특히 한국을 차세대 글로벌 명품 공급 허브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명품을 소싱해 유럽, 일본, 중동,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한국을 단순히 소비 시장이 아닌 글로벌 공급 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패피스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시스템은 판매자가 사진 한 장만 찍어 올려도 시세와 정·가품 판정, 수선 후 예상 수익률까지 자동으로 산출한다. 감정과 가격 책정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거래량이 늘어나도 비용이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 확장 가능한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공급 확대 성과도 확인된다. '고쳐팔기' 판매 신청 건수는 월 5000건을 넘겼고, 확보·운용 재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증가한 재고는 곧 수출 물량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연 거래액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민 패피스 대표는 "고쳐팔기라는 한국형 모델을 기반으로 전 세계 중고명품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겠다"며 "이번 투자금은 재고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지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수선이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먼저 장악하며 차별화된 공급 경쟁력을 구축했고 이러한 해자 위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지난 5년간 한결같이 역량을 증명해온 팀으로 믿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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