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반도체주 하락에 약세
금리 인상 기대 일부 후퇴했지만
증시 변동성·피로도 심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이틀 연속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3일 한국 증시에서도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5832.67에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 -1.41%), 마이크론(-5.45%), 인텔 (-5.22%), AMD(-4.26%) 등이 내림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5.4%)도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는 일부 후퇴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금리선물시장은 7월 금리인상 확률을 30% 미만으로 반영했고, 9월 인상 가능성도 66%에서 51%로 급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6월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 장세와 달리, 이번엔 다른 업종들로 순환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전날 미 증시에서 기술(-1.5%), 커뮤니케이션(-0.8%), 경기소비재(-0.8%) 등 3개 업종만 약세를 보였을 뿐, 헬스케어(2.7%), 필수소비재(2.4%), 유틸리티(2.3%), 소재(2.1%) 등 나머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한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지속, 코스피200 야간선물 1%대 약세 부담 등으로 장 초반 반도체주 중심의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Fed의 9월 금리인상 전망 후퇴,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가 2주 연속 급락을 맞는 과정에서 시장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있다. 사이드카가 일상화될 정도의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반도체 급락 배경이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인지, 노이즈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지만, 메타의 잉여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라는 보도를 인공지능(AI) 투자 과잉으로 해석하면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이익 체력은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다음주 삼성전자 잠정실적(7일), SK하이닉스 ADR 상장(10일) 등 분위기를 반전시킬 이벤트들이 대기 중"이라며 "가격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증권, 전력기기 등 낙폭과대 업종 분할 매수를 통해 증시 전반의 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