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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韓 반도체 쏠림 심화…저평가 우량주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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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로 변동성 심화
반도체 보유 종목 헤지장치 마련해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보면서도 반도체 대형주 편중이 심화한 만큼 이제는 방산,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섹터 등 저평가된 우량 종목 발굴에 나설 때라고 진단했다.


크리스티 탠(Christy Tan)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6일 논평을 통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 중 하나이지만, 이제 단순히 '지수를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 랠리는 인공지능(AI) 주도 반도체 실적 사이클과 정치적 안정,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었지만, 최근의 주가 조정과 한국의 MSCI 신흥국 지수 잔류는 한국 증시의 상승 잠재력과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썝蹂몃낫湲 크리스티 탠(Christy Tan)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 프랭클린템플턴

그는 한국 증시를 '눈부신 공작새'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 여전히 잠자고 있는 '한국 호랑이'가 함께 있는 형국이라고 표현했다. 탠 전략가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며, AI가 견인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를 동일한 AI 수혜주로 묶어서 생각하면 안 된다. SK하이닉스가 HBM 리더십을 굳힌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여전히 실행 격차(execution gap)를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반도체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저평가 우량 기업'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탠 전략가는 "문제는 지수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리고 바로 그 안에 '잠자는 호랑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에 가려진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2가 장부가치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약 41%는 PBR 0.5배 이하 수준"이라며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뒤쫓기보다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시로는 방산,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등을 제시했다. 탠 전략가는 "(이처럼)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투자의 수혜를 받는 섹터들은 한국의 전략적 위상에 보다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섹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반도체 모멘텀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높아진 한국의 지정학적·산업적 위상에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심화한 변동성을 경계하는 차원에서도 투자 전략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탠 전략가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파생상품으로 인해 정상적인 차익 실현 매물조차 순식간에 기계적 반대매매로 돌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자금 흐름은 이제 단순한 심리 지표를 넘어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종목별 투자 비중을 줄이고, 단계별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동시에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매수세가 대거 쏠린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한 헤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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