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를 이끄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고향인 경북 안동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산업을 제조업을 잇는 차세대 국가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데 있어 풍산그룹 역시 지역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류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전담반(TF) 및 한경협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풍산은 제조 기업이지만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많다"며 "경북 안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의 서비스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추진위원회가 제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듯 이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서비스산업 도약의 제도적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류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시기에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가려면 서비스산업 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종사자 수가 1400만명, 전체 일자리의 70%를 넘는 만큼 수출과 일자리, 미래 성장을 이끄는 주력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이 안동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류 회장은 지난 4월 한경협과 정부 부처들이 공동 개최한 '민관합동 청년 뉴딜 보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제조업에선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서비스 쪽은 아직 미약하다"며 "안동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을 지을 계획이다. 사람들이 (지방으로 오게끔)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구 부총리를 통해 풍산의 본사 지방 이전 추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풍산은 구리 가공 및 방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골프장 등 레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산불로 침체한 안동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서비스산업 고도화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도 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경북 안동은 류 회장의 고향이자, 풍산 류씨 본관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