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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아나패스①실적 급감에 최대주주 반대매매 불안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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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사 납품 급감에 1분기 영업이익 86% 감소
최대주주 담보대출 리스크까지…시장 불안감 확산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 가 주요 고객사 납품 감소로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최대주주의 대규모 주식담보대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나패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8000만원으로 86.5% 급감했다.


아나패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구동 반도체인 타이밍컨트롤러(T-Con) 및 TED IC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자체 인터페이스 기술인 AiPi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매출의 97.8%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향 제품에서 나온다.


올 1분기 매출 감소의 주원인은 주요 고객사로의 납품 중단이다. 아나패스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하는 고객사는 A, B, C사 등 3곳이다. 이 중 지난해 1분기 66억원 규모를 납품하던 B 고객사향 매출이 올 1분기에는 8억원으로 88.3%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 고객사향 매출은 아예 끊겼다. 최대 고객사인 A사로의 매출액도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판관비는 오히려 10% 이상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짓눌렀다. 판관비 중에서는 급여 항목과 경상연구개발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팹리스 특성상 고정비 성격이 짙은 인건비와 핵심 기술 R&D 비용은 늘어난 반면 제품 판매 규모가 감소하면서 마진이 줄어든 모양새다.


영업이익은 급감했는데 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착시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아나패스는 외화환산이익으로 18억7000만원을 인식했다. 아나패스는 영업을 위해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 상승기에 기타수익이 잡히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실적이 감소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024년 6월 3만원대까지 올랐던 아나패스의 주가는 2년 넘게 우하향해 현재 1만4000원대까지 내려갔다. 특히 2024년, 2025년에는 아나패스가 연간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아나패스 주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지목한다. 아나패스의 최대주주인 이경호 대표는 보유 지분 14.2% 중 대부분을 대출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담보 설정 금액은 총 356억원이다.


이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유지비율은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대출금액과 담보로 제공된 주식 수를 고려하면 아나패스의 주가가 1만8000~2만원 선보다 내려가면 반대매매가 실행될 수 있다. 현 주가에서는 언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언론 등에 따르면 돈을 빌려준 아이베스트투자와 이경호 대표는 이해관계가 있어 대출이 계속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반대매매가 불가능한지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이유다.


이에 대해 아나패스 측에 수차례 질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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