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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00선 아래로, 코스닥 액티브 수익률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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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개월만에 800선 붕괴
코스닥 액티브 ETF 두 자릿수 하락률 기록
코스닥 부진 해소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

코스닥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0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지면서 78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기대를 모으며 잇달아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56% 하락한 785.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 14%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19일 1000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900선에 이어 800선마저 붕괴됐다.


코스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액티브 ETF들도 두 자릿수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한 주간 MIDAS 코스닥액티브 ETF는 25.93% 하락했고 TIME 코스닥액티브 (-25.65%), KoAct 코스닥액티브 (-24.01%), PLUS 코스닥150액티브 (-22.99%), TIGER 코스닥액티브 (-22.20%) 등 20%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5.53% 하락해 코스닥 액티브 ETF들이 시장 수익률보다 훨씬 부진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데도 시장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에는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한때 순자산이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쏠림 장세 앞에선 액티브 ETF의 적극적인 운용도 먹히지 않았다. ETF들이 집중 편입한 바이오, 이차전지 소재, 로봇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들이 부진하면서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한 채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강세를 보일 때도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변동성 장세 속 코스피가 부진하자 오히려 동조화되며 코스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부진은 장기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고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반면 코스닥은 이익 개선 속도가 제한적"이라며 "또한 금리 인상 시사 이후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할인율 상승에 더 취약하다. 과거에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동결을 멈추고 인상 국면으로 전환할 때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약했다. 수급, 이익, 금리 세 가지 모두 코스피 우위의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의 부진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보다는 쏠림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진으로 코스피에 비해 부실한 코스닥의 펀더멘털이 지적되지만 펀더멘털만큼이나 시장의 쏠림 또한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코스피 내에서는 S7(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자우·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물산)의 쏠림이 강했는데 주도주로 볼 수 있는 S7을 코스피에서 제외한 시총합은 코스닥 시총과 유사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쏠림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코스닥의 추세적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6월 초 코스피 대형주의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으로의 순환매가 잠시 확인됐으나 추세적 흐름의 전환은 아니었다"면서 "당분간 주도주로의 쏠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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