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혼조세 마감 속 반도체 반등
코스피 야간선물 4%대 급등
"최근 과도한 하락…되돌림 있을 것"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 성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재개는 아닐 것'이라는 발언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9일 반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 S&P500은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마감했다.
특히 최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하락하던 반도체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론은 1.1%, 샌디스크는 6.9% 등 올랐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는 미국-이란의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반등 기회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의 하락은 반도체 업황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란 이슈가 매물 출회로 이어졌고, 수급 공백까지 이어지며 하락 변동성이 컸다고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점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되돌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장 마감께 미군의 공격 소식 등이 옵션 만기일과 결합하며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불어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이슈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에서 보여줬듯 글로벌 각국의 유동성 축소 이슈도 변동성 지속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날 한국 증시가 상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단 부담에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폭락에 따른 과대 인식 속에 미국 반도체주 반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4.1%대 강세 등이 저가 매수 유인을 만들어 내면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급락으로 이미 한국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25배로 2008년 금융위기 저점(6.27%)을 밑돈 점을 예시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가 직전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던 사례를 봐도 마찬가지인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대형 위기가 트리거였다"며 "현재는 과거처럼 대형 위기에 빠졌거나 임박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급락을 맞았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는 "펀더멘털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채 출현했던 최근의 연쇄 급락은 다분히 과도했던 만큼 앞으로 추가 하락의 기댓값은 낮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