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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 소집한 이찬진 "의결권 행사 공시, '복붙'식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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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 행사 관련 내부통제도 중요"
"ETF 과장광고·괴리율 관리 신경써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만나 다른 안건에도 의결권 행사 사유를 동일하게 적는 '복사·붙여넣기'식 공시 관행을 비판하며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썝蹂몃낫湲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정책평가위 출범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최근 상장지수펀드(ETF)가 급격히 성장하고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실화를 요청했다. 그는 "올해 점검에서 여전히 다수의 '복사·붙여넣기'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며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현황 등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의결권 행사율은 2024년 79.6%, 지난해 91.6%, 올해 91.8%로 증가했다. 안건 반대율 역시 같은 기간 5.2%, 6.8%, 8.2%로 개선됐다. 하지만 42.5%의 자산운용사는 의결권 안건 절반 이상을 '주주총회 영향 미미' 등 형식적으로 적었으며, 일부는 임원선임이나 정관변경 등 서로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의결권 행사 사유를 동일하게 기재해 행사 근거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위한 내부통제에도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주주권 행사 점검에서도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등 내부통제 체계를 갖춘 운용사가 주주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시 수탁자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질 예정인 만큼 주주권 행사 관련 내부통제 체계가 작동하도록 챙겨달라"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과장광고에 대한 우려도 보였다. 이 원장은 "투자자는 ETF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의 광고에 의존하므로 운용사의 과장광고는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광고 제작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ETF 운용 과정에서 괴리율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자산운용사의 자본시장 플레이어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가 유망기업을 분석 및 발굴해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성장 과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해 생산적 금융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안으로 공·사모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공시 담당자 대상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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