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6900~7900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지난주 막판 반등하면서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주 시장은 올해 2분기 실적과 물가지표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제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코스피는 7.57%, 코스닥은 3.57%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는 주 초반 8000선대에서 주중 7000선까지 밀리는 등 약세가 이어졌으나 주 후반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400선에서 한주를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7%대, -3%대를 기록했으나 주 후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번주 미국 금융주 2분기 실적시즌 개막,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실적시즌 결과 등에 따라 최근 냉각됐던 위험선호심리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9385.59포인트(6월 고점)에서 7400선대로 밀려났다"면서 "중요 지지선인 40,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상승추세 훼손 우려가 증폭됐다. 이번 급락은 실적 악화보다 반도체 중심의 과도한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겹치면서 발생한 투자심리 위축, 수급 충격 간 악순환의 고리 형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계속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면서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면서 "중요 지지선을 하회한 만큼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작은 호재에도 급반전이 가능한 지수대"라고 말했다. 이어 "3월말 ~ 4월초에도 최근 상황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됐는데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채권금리, 원·달러 환율 레벨업으로 코스피는 5000선 하향 이탈 위험에 직면했으나 종전·휴전 기대 유입에 반도체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3월 31일 5052포인트를 저점으로 6월19일 9385포인트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조정을 거친 증시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이익 증가율,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의 선반영에 가깝다"면서 "이익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견조하다. 이익 증가율 둔화만으로 코스피의 고점 대비 20% 하락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일부 레버리지 자금 청산이 매도 압력을 키운 과매도 구간으로, 단순 매물 소화 국면에 가까우며 펀더멘털과 무관한 가격 변동성에 따른 자금 이탈이 소화된 이후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900~7900선으로 제시했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꼬인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은 있을 수 있겠으나 이번 조정을 딛고 다시 한 번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외적인 소음에 흔들리기보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13일에는 한국 7월 1~10일 수출이 발표되며 14일에는 미국 6월 CPI가 나온다. 15일에는 미국 6월 PPI, 7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중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 6월 소매판매, 17일에는 미국 6월 산업생산 및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