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성공한 한인 창업자 "韓 스타트업 돕자" UKF 결성
UKF코리아,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우후죽순 정부기관 해외지원 사업 전수 조사"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는 최근 한인창업자연합(UKF) 한국조직인 'UKF코리아'의 대표를 맡았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돕는 로펌부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공동체까지 그의 발자취 하나하나에는 한국과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이 묻어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관련 연구부터 소셜캐피털(사회자본) 구축까지 폭넓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소재 법무법인 미션 사무실에서 만난 김대표는 "우리나라 창업자들의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면 더 큰 바다에서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국경의 경계를 넘는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UKF코리아 출범…"미국과 한국의 연결성 강화"
UKF는 이기하 공동의장(사제파트너스 대표)와 정세주 공동의장(눔 창업자)이 꾸린 미국 진출 한국인 창업자와 글로벌 리더·투자자의 공동체다. 김창원 전략이사(타파스미디어 창업자)와 법무이사인 김 대표도 함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UKF 이사회는 정 의장을 단독 회장으로 하는 체제로 조직 정비를 마쳤다. UKF의 주요 활동 지역이 미국이었다면 UKF코리아는 한국을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창업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국내 기관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UKF코리아는 ▲커뮤니티 빌드업 ▲액설러레이팅(AC) 사업 ▲정책 싱크탱크 등을 중심으로 소셜캐피털을 구축하고자 한다. 커뮤니티 빌드업과 관련해 김 대표는 "산업·타겟·지역별로 스터디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모임을 만들고, UKF 멤버들이 이를 도우려고 한다"며 "지속해서 전략을 고민하는 세션들을 주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활동은 장기적으로 AC 사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투자를 붙이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구조와 실행계획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정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은 근본적인 부분부터 짚어나갈 예정이다. 김대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진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붙인 기관·기구들이 해외 진출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 얼마나 예산을 쓰고 있는지 등 철학과 방향성 관련 전수조사를 하려고 한다"며"이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과 연관되는 제언을 통해 실효성이 있고 의미 있는 정책들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공익변호사 꿈꾸던 청년…스타트업에 푹 빠지다
김 대표는 로펌에서 일하던 시절 소셜벤처 기업을 창업한 대학교 동아리 후배를 도우면서 스타트업을 처음 접했다.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관련 자문을 다수 맡게 되고 보수를 받지 않는 경우도 생기면서 '성수동 호구 변호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 대표는 "소송을 다룰 땐 과거의 일을 다루지만, 벤처기업을 돕다 보니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래 꿈꿔왔던 프로노보(공익을 위한)의 측면도 일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애정은 법무법인 미션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스타트업"이라며" 그들이 잘 되고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생태계적 관점으로 봤을 때 글로벌 개방성을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션은 실리콘밸리에 오피스를 차리고 미국에 진출한 스타트업의 법적인 부분을 돕고 있다.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정보·신뢰·네트워크 등 소셜캐피털을 채우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소셜캐피털의 경우 미국은 각 주, 도시마다 특성이 너무 달라 지역별 소셜캐피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Why 시리즈'라는 행사와 콘텐츠들을 연재한 바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지역별로 진행한 포럼이 30개 정도 된다"고 했다.
"韓 스타트업 위상? 높진 않아"…답은 글로벌에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을 묻자 김 대표는 "높지 않다"고 답하며 더욱이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 스며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 진출하는 회사는 미국 회사가 돼야 하고 일본 진출 회사는 일본 회사가 돼야 한다"며 "현지 기업으로서의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의 약점 역시 앞서 언급한 소셜캐피털과 함께 현지 회사가 되고자 하는 능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현지 직원 몇 명 고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경우도 있지만, 대표가 성공하는 팀을 꾸려 직접 와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기업의 성장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UKF라는 공동체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