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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증시 상승에도 반도체는 약세…韓, 숨고르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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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일제 상승했지만 기술주로 수급 이동
반도체주 약세…SK하이닉스 ADR 9%↓
전날 급등 韓증시도 숨고르기 전망
오후 발표 TSMC 실적에 촉각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반도체주에서 대형 기술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급등한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5만2658.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8% 오른 7572.4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0.62% 오른 2만6269.23에 각각 마감했다.


물가 부담 완화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보합을 예상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떨어졌다. 낙폭도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5.5%로 5월의 6.0%보다 둔화했다. 에너지 가격이 6.4%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PPI가 미국·이란 휴전 기간 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더라도 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여유를 확보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10% 초반대로 내려갔다. 9월 인상 가능성도 50% 중반대에서 40% 후반대로 하락했다.


기업 실적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시장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6% 상승했다.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페이팔은 17.2% 급등했다. 애플도 3.97%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국내 증시 영향력이 큰 반도체 업종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8% 하락한 1만2398.89를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94% 급락했고 마벨테크놀로지와 인텔, AMD도 각각 7.27%, 4.43%, 3.46% 떨어졌다. 최근 급등한 메모리와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부각되면서 9.00% 떨어졌다.


국내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급등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 움직임과 밀접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도 3.02% 내렸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되는 TSMC의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AI 반도체 수요와 첨단 공정 가동률, 설비투자 계획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최근 흔들린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 반대로 호실적에도 주가가 부진할 경우 국내 반도체주 역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TSMC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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