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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연휴 중 반도체주 급락…코스피, 6000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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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美 증시 하락세로 마감
미·이란 지정학 갈등도 고조
이번 주 알파벳 등 실적 주목

중국의 무료 인공지능(AI) 모델 공개로 인한 '제2의 딥시크' 공포와 반도체 고점론 가속화로 코스피 역시 6000선을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7% 내린 5만2146.42, S&P500지수는 1.01% 하락한 7457.6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 내린 2만5520.24에 장을 마감했다.


썝蹂몃낫湲 코스피가 장중 6800선도 무너지며 급락한 가운데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으로, 코스닥지수는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로 개장했다. 2026.7.14 조용준 기자

낙폭을 키운 것은 반도체 업종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연휴 새 4.3% 하락했다.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설비투자(CAPEX) 확대가 '공급 확대'로 읽히며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문샷 AI가 선보인 신형 AI 모델 '키미 K3' 공개에 따른 딥시크 모먼트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2분 기준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12% 올라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급락으로 코스피 6000선 이탈 우려가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 투자 확대가 공급 확대로 읽히며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적 변동성은 제한적이고 2027년까지 실적 전망 우상향 및 증가 예상"이라며 "공급 확대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반전, 업황 정점 통과는 아직까지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AI 기업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고점론'을 판가름할 국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에는 알파벳, 24일에는 인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작하는 AI 업체들의 실적 시즌은 AI 수요의 지속성과 반도체주 디레이팅 국면 탈출 여부를 동시에 점검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알파벳 실적 발표에서는 2026~2027년 CAPEX 가이던스 변화, 클라우드 중심의 본업 수익선 개선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인텔 실적은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보다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출하량 회복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이들의 실적 개선은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의존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이번 분기에 서버 출하량까지 반등할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국한되지 않고 CPU와 범용 메모리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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