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리드…SBVA·KT인베 참여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을 개발하는 넘즈에이아이가 40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가 리드하고 SBVA, KT인베스트먼트, 베이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정형 데이터란 행과 열로 정리된 표 형태의 수치 데이터를 의미한다. 매출 기록, 거래 내역, 고객 정보 등 기업이 다루는 상당수의 데이터가 이에 해당한다.
넘즈에이아이가 개발하는 TFM은 정형 데이터에 대한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다음 단어를 예측하듯 TFM은 추론 한 번으로 비어있는 값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요 예측, 이상 탐지, 신용평가 등 과제별 모델을 수개월에 걸쳐 개발해야 했지만 TFM은 하나의 모델로 이러한 과제들을 즉시 처리한다.
정형 데이터파운데이션 모델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펀더멘탈(Fundamental)'은 기업가치 14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정형 데이터 AI 기업 최초 유니콘 기업이 됐다. 5월에는 SAP가 독일 프라이어랩스(Prior Labs)를 인수하고 향후 4년간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으며, 지난달에는 엔비디아가 쿠모 AI(Kumo AI)를 약 4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넘즈에이아이는 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조교수인 유재민 대표가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창업한 AI 기업이다. 유 대표는 박사과정 중 구글 LhD 펠로우십을 수상하고 29세에 카이스트 조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그는 그래프와 시계열 등 정형 데이터 AI를 10년 이상 연구해왔다.
이두호 공동창업자는 석사과정 18개월 만에 ICML, KDD 등 최우수 AI 학회에서 세 편의 주저자 논문을 발표했으며, 조민용 공동창업자는 서울대 석사 후 딥핑소스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넘즈에이아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연구 조직을 확대하고 TFM 개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와 데이터 반출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솔루션을 제공해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등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를 리드한 박형수 스톤브릿지벤처스 수석팀장은 "산업의 의사결정 대부분은 언어가 아니라 표와 수치 위에서 이뤄진다"며 "LLM이 언어에서 만든 전환이 이제 정형 데이터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연구 역량이 승부를 가르는 초기 시장에서 넘즈에이아이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팀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재민 넘즈에이아이 대표는 "앞으로는 정형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연구 역량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델 경쟁을 선도하는 핵심 A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