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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초장기펀드 등장…벤처·VC업계 "환영하나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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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산업은행 본점서 초장기펀드 공청회 열려
이억원 금융위원장 "기술·금융 시간 맞추겠다"
업계 "평가방식 전환·운용인력 규제완화 필요"

존속기간을 15년까지 확대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이하 초장기펀드) 도입을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 벤처·벤처캐피털(VC) 업계는 환영 의사를 보였다. 다만 실무적 관점에서 운용인력 규제 완화, 제조업 투자 가점 등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20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공청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초장기펀드는 기술의 시간과 금융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마련됐다"며 "한 번 투자하고 떠나는 펀드가 아니라 기업과 함께 오랜 기간 성장하는 펀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청회에는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도 참석했다.


연간 8800억원 규모로 조성 예정인 초장기펀드는 대·중·소형으로 나눠 6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 존속 기간은 15년으로 설정됐으며, 전체 자원 중 6800억원은 정책 출자금이 투입된다.


운용사(GP)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내부수익률(IRR) 기준은 기존 정책펀드(7%)보다 낮은 5%로 설정했다. 또 경업금지 조항을 완화해 출자약정액(기존 60% 이상)의 50% 이상을 소진하면 경합 소지가 있는 펀드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센티브도 확대됐다.


민간출자자(LP)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펀드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첨단기금의 초과수익 일정 비율을 LP 이전하거나 LP 출자액 40% 한도로 재정이 후순위 보강하도록 했다. 투자 완료 이후 10년 경과 혹은 펀드 존속기간 만기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부터 LP 교체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벤처기업·VC 관계자들은 초장기펀드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토론에는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현철 에스벤처스 대표,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박세근 아주IB투자 상무,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팀장, 민규식 토닥 대표,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가 자리했다. 홍 대표는 "기술적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갈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가 있지만, 회사가 가진 펀드로 이 기업과 끝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며 "보통 8년 만기 펀드로 운용하다 보니 충분히 기업이 성숙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기업공개(IPO) 추진이나 그 전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초장기펀드가 나온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다만 추가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대표는 평가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GP 입장에서는 15년짜리 초장기펀드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할 텐데 회수 시점으로만 평가받기보다는 기술의 성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운용인력 규제 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현철 에스벤처스 대표는 "특정한 출자 기관들은 대표펀드매니저의 인력에 대해 (출자약정액의) 60%를 소진할 때까지 다른 펀드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규약이 들어가기도 한다"며 "초장기 펀드에는 이러한 형태의 제약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초장기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을 보통주와 상환권 없는 우선주로 제한한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박 상무는 "투자를 하다 보면 공동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형평성 문제도 있어 기술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받을 때 우선주 종류를 나눠 받는 것이 절차적으로 부담이 가기도 한다"며 "단기간 내 회수를 했을 때 주목적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안이 있다면 보통주나 상환권을 뺀 우선주로 투자하게 하는 것은 절차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IPO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제조업 투자에 대한 가점 부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 대표는 "일반 기업이 창업에서 상장까지 13년이 걸린다면 제조업은 15~17년이 걸린다"며 "제조업 투자에 있어 가점 인센티브가 있다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벤처업계는 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민 대표는 "피투자기업이 되는 회사를 위한 규제,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법률 등을 지원해줄 수 있는 연구과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패널토론 직후 이 위원장은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면서 완성도 높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초장기펀드는 출자사업 공고는 공청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7월 말 혹은 8월 초 나올 계획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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