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황 여전히 좋아" 저가매수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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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0.58% 오른 6553.88에 장을 시작했지만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6.7.21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일 매도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증시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 반도체주 상승에 2%대 상승 중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6553.88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높여 오전 10시13분 기준 2.47% 상승한 6677.10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92% 내린 742.77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지속되며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지만 우리 증시는 반등 중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9%, 0.19%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05% 떨어졌다.
미군이 이란을 대상으로 열흘 연속 공습을 이어가며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몇 배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다만 엔비디아(0.23%), 마이크론(1.94%) 등 기술주에 저가 매수가 나타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60%)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우리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 중이다.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9% 오른 25만3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도 2.38% 상승한 180만6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2.38%), 삼성전기(0.31%), 한미반도체(1.13%) 등도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메모리 반도체주 조정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때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내후년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부족 현상이 심화해 최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메모리 주식들에 매수세가 쏠려있고 이번 사이클의 이례적인 특성상 하락기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러한 약세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6배를 하회할 정도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주력 업종들의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저가 매수세 유입도 기대
올해 코스피에서 160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누르던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지수 반등론에 힘을 보탠다. 코스피가 7000대 초반으로 떨어진 지난 8일부터 외국인들은 순매도 강도를 급격하게 낮추고 있다. 이날도 오전 10시16분 기준 외인은 코스피에서 200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5거래일을 순매수했고 전체 순매수 금액도 8940억원으로 과거의 일방적 순매도 패턴을 벗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00억원, 64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대형 반도체 주식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멈춘 것도 특징이다. 지난 8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570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삼성전기 주식도 3500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최근 우리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급락하면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60조원 규모의 전례 없는 강력한 순매도를 보였지만 최근 증시 하락으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의 올해 매도 압력이 과도했다고 판단되지만 지수 반등 시 재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