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슈퍼사이클 이후 첫 '체력 검증' 분기
서비스 매출 16%대 성장 기대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비용 상승이라는 벽을 만났지만, 고마진 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조재운 연구원은 "이번 분기는 슈퍼사이클 감속과 메모리 비용 상승이 손익에 드러나는 첫 구간"이라며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국면에서 애플의 이익 체력이 얼마나 단단한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매출총이익률 방어가 핵심
조 연구원은 오는 31일 공개될 2026회계연도 3분기(6월 분기) 성적표의 최대 변수로 매출총이익률(마진)을 꼽았다. 애플 경영진은 직전 실적 발표에서 6월 분기 메모리 비용이 크게 더 들 것이라고 미리 경고한 바 있다.
직전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9.3%로 최근 8개 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48~49% 수준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조 연구원은 "0.5~1%포인트의 마진 차이여도, 애플 전체 규모에서는 수천억원 단위의 이익 격차를 만든다"며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16%대 성장을 이어가며 고마진 믹스(매출 비중)를 개선해줄 수 있는지가 이익 방어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맵스(Maps) 광고 출시와 앱스토어 광고 인벤토리 확대가 실제 매출에 반영됐는지가 주요 확인 대목"이라며 "주당순이익(EPS)은 1.68~1.82달러, 매출액은 1000억~106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맥 교체 수요와 중국 시장…신규 리스 프로그램도 변수
아이폰 외 성장 동력인 맥(Mac)과 중국 시장의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 맥북 네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교체 수요가 폭발하며 독자적인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지만,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등 일부 모델의 공급 제약이 매출 전환에 미친 영향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은 직전 두 분기 연속 전년 대비 28% 안팎의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 통신기기 관련 산업 선행 지표들이 내림세를 보여 하반기 하드웨어 수요가 완만히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등장한 신규 동력(모멘텀)도 눈길을 끈다. 조 연구원은 "애플이 클라르나(Klarna)와 손잡고 기기 리스 프로그램인 '업그레이드'를 오는 28일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출시가 관측되는 시점에서 교체 수요를 자극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며 "아울러 미국 법무부(DOJ)와의 반독점 소송 초기 합의 협상 결과는 향후 검색 수익 배분 구조 등 서비스 매출의 중장기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아이폰 사이클 감속을 고려하더라도 서비스 성장의 구조적 힘과 10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의 주당순이익 지지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매출총이익률 궤도가 확인될 때까지는 추가 비중 확대보다 기존 포지션을 보유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