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상·하방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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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인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2026.7.21 조용준 기자
미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떨어진 2만5690.90에 마감했다.
엔비디아(2.3%)의 베라루빈 대량 생산 기대감 등 반도체주의 양호한 주가 흐름에도 미국·이란 갈등과 알파벳(-1.2%), 테슬라(-1.3%)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대기심리가 작용한 여파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인공지능(AI) 및 빅테크의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컨센서스(1170억달러)보다 높았다.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매출 역시 247억달러로 컨센서스(224억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도 185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상향했다.
자본지출 규모 확대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알파벳의 시간 외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본지출 자체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파벳의 호실적과 자본지출 가이던스 상향은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 등을 완화해주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알파벳의 시간 외 주가 약세 여파에도 자본지출 가이던스 상향에 따른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의 시간 외 주가 강세 등 상·하방 요인이 겹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 중에는 현대차 , NH투자증권 , KB금융 개별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주부터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에서 2조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6일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순매수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까지 예정된 AI, 반도체 등 국내외 주도주 실적이 발표되고 미국·이란의 휴전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는 등 호재가 이어진다면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중 변동성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혼란을 재차 유발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 축소가 아닌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을 우선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