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호텔 웨딩홀서 기자간담회 개최
'AI 투자 에이전트'로 자산형성 지원
해외 개인투자자에 한국 주식 문호 확대
내년 신생아, 10만원 상당 주식 선물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국민의 자본시장 참여', 'K-주식의 세계화', '따뜻한 자본주의'를 골자로 하는 3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결혼 커플에게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선물하기로 한 데 이어 내년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도 주식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 자산의 첫 페이지를 여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략 중 하나로 신 대표는 인생의 시작을 주식으로 축하하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내세웠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7년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생일 선물로 증정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본시장의 일원이 되는 경험이 다음 세대의 첫 자산이자 가장 자연스러운 금융 교육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결혼하는 모든 커플에게도 가구당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축의금을 선물한다. 지급 주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주 가운데 무작위로 배정된다. 이번 사업에 걸맞게 이날 기자간담회는 웨딩홀에서 진행됐다. 신 대표는 사회자의 호명에 맞춰 버진로드를 걸어와 입장하기도 했다.
AI로 1인 1 투자 에이전트
다음 전략으로 신 대표는 '국민 자산형성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국내 인구 약 5200만명 가운데 주식 투자 인구는 1400만명 수준인데, 카카오톡 등 카카오 생태계와의 시너지로 계좌 개설과 투자 시작의 장벽을 낮춰 3년 내 2000만명이 투자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오는 8월 중에는 카카오뱅크에서도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핵심은 건강한 투자 경험이다. 신 대표는 "계좌를 많이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투자하고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증권은 '1인 1 AI 투자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모든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자산 상황과 투자 성향, 생애 주기를 이해하고 투자 과정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한다. 최종 투자 판단은 사용자의 몫이며, AI 에이전트는 그 과정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된다. 투자에 앞서 제대로 된 금융 교육과 안내도 우선한다.
아울러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의 한계로 꼽히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을 기술적으로 최소화한다. 이에 더해 검증된 데이터와 온톨로지·지식 그래프(정보의 의미와 관계를 체계적으로 연결한 지식 구조) 기반 처리 기술로 정보 품질을 높인다. 또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해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해외 개미, 韓 투자할 수 있도록…시버트와 협력
신 대표는 한국 주식의 해외 수요 저변을 넓히는 'K주식의 세계화'도 발표했다. 해외 개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나스닥 상장 금융회사인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투자에 물꼬를 틀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술력·콘텐츠·커뮤니티 역량에 시버트의 미국 시장 접근성과 네트워크를 결합한 'K주식 글로벌 관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버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시점은 내년도 상반도를 타깃으로 미국에서 런칭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버트는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에 따른 매매 편의를 고려한 것이다. 다만, 아직 사업 구조나 실행 시점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국내외 법률 검토와 규제 당국의 방향성 등을 토대로 당국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국민 모두가 자본시장에 참여하고 그 혜택이 대한민국 밖으로도 뻗어나가며, 금융이 인생의 시작을 축복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카카오페이증권이 그리는 하나의 그림"이라며 "복잡한 금융을 파는 게 아니라 가장 단순한 대화로 누구나 투자를 시작하고 자산을 키워갈 수 있는 금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투자매매업 인가 취득…"IPO 주관 준비 중"
이달 초 취득한 투자매매업 인가를 바탕으로는 가장 먼저 IPO 주관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신 대표는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하며 저희가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IPO, 공모주 청약 같은 것"이라며 "카카오벤처스 등 계열사와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때문에 모험자본 투자 비율이 타 증권사 대비 높은 편인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조금 더 늘리고, 건전하게 스타트업이 상장할 길을 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중복상장 규제 기조하에서 카카오페이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상장 통로가 막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별도로 상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 대표는 "저희는 당장 자본조달이 급한 회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자기자본비율도 좋은 편이고, 영업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IB 등 신사업 부문에서의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로든 자기자본 조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한 일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만들어지는 캐시플로우(현금흐름)로 충분히 자기자본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