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비앤지 가 인도네시아에서 이리도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현지 임상시험을 시작하며 아시아 수산백신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회사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시아 이리도바이러스 백신 시장을 겨냥해 인허가와 수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진비앤지는 자체 개발한 이리도바이러스 예방 백신 '이뮤니스 메가백(IMMUNIS® MEGAVAC)'의 인도네시아 품목허가와 현지 판매를 추진하기 위해 발리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현장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국내에서 개발돼 상용화된 어류 백신이 인도네시아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현지에서 실시하는 첫 임상이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UGM)를 중심으로 현지 수산기업과 양식장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리도바이러스에 취약한 주요 양식 어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예방 효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인허가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임상을 기반으로 오는 2028년 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유통망 구축과 마케팅을 병행해 2029년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는 세계 최대 수산양식 생산지역으로, 그루퍼와 바라문디 등 고부가가치 어종에서 발생하는 이리도바이러스 피해가 양식업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해당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생산 비중이 높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뮤니스 메가백은 국내에서도 효능을 입증한 제품이다. 2022년 통영과 거제 등 주요 양식장을 중심으로 처음 공급된 이후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돌돔 300만 마리 이상에 접종됐으며, 누적 접종 규모는 1000만마리 달성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실증 결과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개체의 평균 생존율이 80% 이상을 기록해 인도네시아 양식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진비앤지가 마련한 현지 워크숍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양식업 관계자는 "올해 초 바라문디 양식장에서 이리도바이러스와 복합감염으로 전량 폐사하는 피해를 겪을 정도로 현지 피해가 심각하다"며 "한국 양식 현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우수한 방어 효과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임상시험과 품목허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이리도바이러스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K-수산백신의 글로벌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 임상은 우진비앤지가 아시아 이리도바이러스 백신 시장 선점을 위한 첫 해외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산백신 사업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