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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韓 기업 CFO 투자 의사결정 주도 2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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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조직 리더 1600명 대상 설문조사

전 세계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핵심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EY 글로벌 CFO DNA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의 CFO 등 재무조직 리더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치 창출 방식의 변화에 따른 CFO의 역할 변화를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CFO의 50%는 CFO가 기업의 가치 창출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재무조직이 주요 투자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핵심 가치동인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역할 인식과 실제 영향력 간 차이는 재무조직에 대한 기업 내 평가에서도 알 수 있다. 재무조직이 기업 가치 창출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는 응답도 20%에 불과했다.

전 세계 기업들도 흐름이 비슷하다. 글로벌 기업 CFO의 60%는 CFO가 기업의 가치 창출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CFO가 주요 투자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으며, 핵심 가치동인(value driver)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26%에 머물렀다. 재무조직이 기업 가치 창출을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는 글로벌 CFO의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한국 CFO들도 기업 가치 측정 체계 재정의 필요성(63%)과 기존 재무 성과 지표의 한계(38%)에는 공감했지만, 재무조직의 AI 활용 준비 수준이 '선도' 또는 '성숙' 단계에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8%에 그쳐 글로벌 평균(21%)을 크게 밑돌았다. AI 활용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에 대한 긍정 응답도 8%에 머물렀다.


박근영 EY한영 감사부문 재무·회계자문서비스(FAAS) 본부장은 "한국 CFO들도 가치 창출 중심으로 CFO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무조직의 AI 준비 수준은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AI를 재무 업무 자동화를 넘어 투자 의사결정과 성장 전략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 체계와 인재 역량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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